2년이 지나도 적응이 되질 않아.
1. Intro: 왜 쓰는가?
2. Method: 뭘 살펴봤나?
3. Result: 그래서, 어떻게 지냈나?
4. Discussion
2017엔 생각을 정리하며 무른 내면을 단단케했다면 2018엔 말과 글과 행동으로 삶의 외연을 급속히 넓혔다. 앎과 배움에 대한 갈망이 때를 잘 만난 덕이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싶으면서도 여기까지 온 것만도 다행이다 싶은게 퍽 양가적이지. 여튼 정신없던 11월도 끝났다. 아직 해야할 게 산더미처럼 남아있지만 그래도 오는 12월은 좋은 소식들과 함께 보다 기쁘고 감사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른이 되기까지 남은 13개월 동안 소중한 사람들을 더 잘 품을 수 있을만큼 지혜롭고 큰, 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와중에도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있단 걸 잊지 말아야겠다. 내게 주어진 이 자리와 이 시간에 감사하다.
5. Optional Study: 안하던 것과 하던 것
형수님과 같이 먹을 수 있는 호도파이
시골 청년이 도시의 맛을 볼 수 있는 크리스피 크림
푸석한 나날로 바쁜 이를 위한 마카롱
술로 적신 몸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녹차
북해도 가보는게 꿈인 이에게 북해도 초코롤케이크
인턴 생활하느라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못할 것 같은 이에게 쫄깃쫄깃한 늘푸른 맥반석 구운란 두 판
도라이같은 이에게 도라에몽 저금통 젤리(4개)
연애 안한지 오래된 자취생에게 햇반컵반 미역국 세트
국시 준비로 바쁜 이에게 치아 건강을 위한 배달의민족 칫솔 치약세트
자취를 시작하는 이에게 안개꽃-장미 디퓨저 세트
장기간 공부하느라 맘 쓸쓸할 것 같은 친구에게 큰 케잌
건강 안챙길 것 같은 친구에게 종합비타민 세트
공보의 막바지를 보내는 형님에게 야관문주 담금 키트
인턴 마지막 생활을 지나보내는 이에게 동기들과 나눌 수 있는 귤 한 박스
6. Acknowledgement: 감사의 말
"삶을 구성하는 큰 대단원은 대다수가 비슷하고, 삶을 통해 토로하는 얘기들은 대부분 소소하기 마련이라 살다보면 생의 부질없음과 덧없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럼에도 어떤 생각과 행동을 근근히라도 이어가게 만드는 건 1)물적,심적 자원과 2)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지향이 비슷한 논의대상자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한 3)신념 혹은 비전인 것 같습니다. 1),2) 때문에 3)이 고꾸라지기도 하는 반면 3)이 아주 강력하면 1),2)를 극복해낼 수 있어서, 조직화된 믿음, 영성, 혹은 종교가 삶을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구요. 여튼 그래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는지, 같은 것을 보고 믿는 이가 주변에 있는지 여부가 아주,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7.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