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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Nov 10. 2023

임영웅을 50~60대 아줌마 부대가 좋아하는 이유는?

여자는 외롭다.

사실 나는 임영웅이라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다. 오늘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뒤져서 그에 관한 자료를 이제야 어느 정도 파악했다. 유명한 가수라고 해서 보니 나도 잘 알고 있는 BTS, 아이유, 블랙핑크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정도다. 그러니 내가 모를밖에. 한국 사회에서 top이 아니면 잘 알기 힘들다.   

   

그런데 애써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채널A>의 “[경제카메라]‘5060 잡았다’ 불황 모르는 팬덤 경제”라는 기사 때문이다. 기사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링크: https://v.daum.net/v/20231109200547283)


“케이팝 시장에서 5060 중장년층이 '큰 손'으로 떠올랐는데요. 막강한 구매력에 '팬덤 경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 가수 임영웅 공연장, 전국 각지에서 부모님 팬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 티셔츠, 응원봉, 가방… (누굴 위한 거죠?) 엄마 거요. (오늘 얼마나 구입하신거예요?) 50만~60만원어치 되는 거 같은데. ... 중장년층이 K팝 시장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임영웅 신곡은 올해 발매된 곡 중 가장 빠르게 음원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 5060세대 월 평균 음악 콘텐츠 이용시간은 아이돌 그룹 수요층인 10대보다 2배나 높습니다. ... 5060 팬덤의 파워는 소비와도 직결됩니다. 자동차는 물론 죽과 간장, 샴푸, 커피머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임영웅이 떴다 하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며 팬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효도 공연을 보던 수동적 소비자였던 시니어들이 적극적인 구매자로 나서며 팬덤 시장에서 문화적 영향을 넘어 경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마디로 50~60대 여자들이 대중음악과 그에 부수되는 상품의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남자도 있을 법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사람이나 공연에 몰려온 이들 대부분이 나이 든 여자들뿐이다. 그리 노래를 잘하는가 해서 임영웅의 비됴도 몇 개 돌려 보았다. 물론 노래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탁월하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못하는, 그냥 가수다. 그런데 왜 50~60대 여자들이 팬덤을 이루는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그래서 자료를 더 조사해 보니 나무위키에 임영웅의 ‘인성’과 ‘선행’을 칭찬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런 내용이야 기획사가 얼마든지 기획해서 ‘영웅 만들기’ 프레임 짜기일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냥 넘겼다. 그리고 더 조사해 보니 2016년에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2020년 <TV조선>에서 방영한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서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단다. 그러면서 <TV조선>의 주요 시청자층인 트로트를 즐기는 ‘노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팬덤이 형성되었단다. 그랬구나... <조선일보>와 ‘트로트’ ,,, 이제야 감이 좀 잡힌다. 나는 개인적으로 ‘친일 논조’의 <조선일보>나 ‘왜색’이 넘치는 트로트를 지극히 경멸하는 사람이니 그런 방송이나 노래를 들을 기회도 들을 의지도 없었다. 그래서 신드롬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임영웅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설마 임영웅 모른다고 ‘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간첩으로 몰고 가는 사람은 없겠지?     


그런데 <TV조선>의 주요 시청자층은 툭하면 성조기와 가스통 들고 시청 앞으로 달려 나오는 ‘할배’ 아닌가? 그에 비해 뉴스에 나온 임영웅의 팬덤은 거의 다 50~60대 ‘아줌마’이고... 뭔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임영웅이나 트로트는 종속 변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현상에서 독립 변수는 바로 50~60대 아줌마다. 임영웅이라서 트로트라서 50~60대 아줌마가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50~60대 아줌마라서 임영웅과 트로트에 열광하게 된다는 말이다. 왜 그런가?     


물론 생물학적 분석으로 50~60대 아줌마의 ‘팬덤 문화’를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곧 50대가 되면 아니 그 이전의 40대 중반부터 여자는 폐경기가 시작된다. 평균적으로는 51세를 전후로 대부분 여자가 폐경을 맞이한다. 사실 폐경은 여자로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여자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 출산과 양육인데 그러한 능력을 상실해 버리는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폐경기를 지나 갱년기가 되면 여자의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부정적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홍조와 발한은 물론 불안, 흥분, 우울, 신경과민증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존재라는 자괴감으로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이른바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것이다.      


이런 여자에 비하여 남자의 생식 능력은 사실 죽을 때까지 지속된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말이다. 예를 들어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79세에 7번째 애가 생겼다. 83세의 배우 알 파치노도 아들을 얻었다. 67세에 딸을 얻은 가수 파바로티는 명함도 못 내민다. 한국에서도 77세의 배우 김용건이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이들의 자녀를 낳은 여자들은 다 30대 이하였다. 그래서 남자도 노화되지만, 여자의 갱년기 증상과 같은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겪지는 않는다. 더구나 성적 능력도 ‘비아그라’의 도움을 받아 상당히 늙은 나이에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남자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 늙어갈 수 있다. 그러나 남자도 정체성의 위기는 겪는다. 아니 인간은 누구나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다.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인간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을 때 가장 취약해진다. 단지 갱년기를 넘긴 여자만이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것이 아니다. 사춘기에도, 중년에도, 초로기에도 인간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다. 다른 나라에 이민 가도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고 나서도, 그리고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도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다. 인생 자체가 사실 정체성의 위기 연속이다. 그러나 갱년기를 지난 여자의 정체성 위기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그래서 그 임팩트도 남다른 것이다.    

 

정체성 위기라는 개념은 인간 존재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본질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신분석학자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이 최초로 고안한 용어로 인간이 자의식, 가치관, 삶의 목적에 관해 내적 갈등과 혼란을 겪는 기간을 가리킨다. 정체성 위기는 개인, 사회, 문화적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뿌리를 둔 수많은 원인에서 발생한다. 청소년기는 개인이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하면서 일반적으로 정체성에 관한 질문과 씨름하는 단계다. 대부분 인간은 이 기간에 자신이 누구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신념과 가치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몰두하게 된다.


사회적 기대와 문화적 규범도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은 자기의 자아와 사회적 기대 사이의 갈등을 경험하며 정체성 위기를 야기하는 정신적 혼란에 빠지게 된다. 특히 인생에서 겪는 트라우마, 상실, 인생의 전환과 같은 삶을 변화시키는 커다란 사건은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여 삶의 가치와 목표를 다시 세워야만 하게 된다. 정체성 위기의 징후는 다양하여 일상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불안, 혼란, 불만으로 드러나는 감정적 혼란은 이러한 내적 투쟁의 공통된 특징이다. 반면에 모험이나 반항은 내적 갈등을 외부로 드러내는 기제가 되기도 한다. 정체성 위기는 사람은 자신이 지녀왔던 신념, 목표, 인간관계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삶의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찾고 개인적, 직업적 열망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러나 극단적인 경우에 정체성 위기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포함한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 유연한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체성의 위기가 오면 내적 성찰과 독서, 대화, 인간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타인과의 교류를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 가족, 멘토의 도움을 받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정체성을 탐색하고 재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한 삶의 의미와 인간 조건의 한계를 알고 받아들이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지상에서의 삶이 매우 유한한 것이라는 자각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하여 내적 성찰의 계기로 삼고 인생을 좀 더 긴 안목으로 바라보는, 다시 말해서 철학적 관조의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우면 정체성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좀 더 성숙한 인격을 지닌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고통에 대해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정체성 위기는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정체성 위기라는 미로를 잘 헤쳐 나가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 더 의미 있는 삶, 더 행복한 삶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매우 솔직히 말해서 한국의 폐경기와 갱년기를 넘긴 50~60대의 여자들에게서 이러한 자아 성찰을 통한 정체성 위기 극복의 과정을 거친 원숙한 인격을 찾아보기가 무척 어렵다. 왜 그런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이 지난 세월 동안 살아온 삶 자체가 그런 정체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아 성찰과 인격 수련, 그리고 성숙한 인격 도야를 위한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잘 알려진 대로 OECD 국가 가운데 남녀 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다. 그 주요 원인은 물론 유교적 전통의 가부장제다. 여자는 남자 중심의 사회에 장식품이나 피착취자의 정체성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그래서 한 번도 주체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자기의 삶을 자기가 살아보는 훈련을 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저 부모의 말에 순종하도록 요구되고 학교와 사회에서도 현모양처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 것을 강요당해 왔을 뿐이다. 오로지 ‘여자의 삶’을 요구받은 것이다. 그러나 여자도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존엄한 인격체이고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배우지도 인지하지도 못하고 살아왔다. 철저히 유교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자가 주체성을 가진 존재로 대접받는 패러다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60~70년대에 태어난 5060세대의 한국 여자들은 이른바 낀 세대로 살아왔다. 과거의 철저한 유교적 가부장제 문화에서 막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그 후대인 MZ세대처럼 완전한 개인주의적 주체성을 인식하고 확보하지도 못한 어정쩡한 세대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5060세대는 참다운 의미에서 내 맘대로 사는 방법이 뭔지 모른다. 곧 주체성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위의 뉴스에서 분석했듯이 임영웅과 같은 대중매체의 오락 상품의 소비 프레임에 갇혀 일시적 감각적 만족으로 잠시 시름을 달래는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비 프레임을 만들어 이들의 돈과 시간과 열정을 빼앗아 가는 주체는 당연히 남자들이다. 그리고 그 남자들은 신자유주의라는 무한한 이익 추구의 패러다임에 충실한 도구일 뿐이다. 그들은 이 사회의 일종의 기생충이다. 임영웅의 팬덤을 형성한 5060세대의 ‘아줌마 부대’는 그런 기생충이 빨아먹기 좋은 숙주들일뿐이고.     


사실 이렇게 5060세대가 가부장제 사회에서 착취당하는 것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이런 5060세대 여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은 착취 프레임을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수립한 것이 종교집단이다. 지금 당장 한국의 절과 교회에 가보면 잘 알 수 있다. 기성 종교든 신흥 종교든 법당과 교회 건물을 채우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을 분석해 보면 50~60대 아줌마 부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명한 승려, 목사, 신부를 쫓아다니는 팬덤을 보면 임영웅을 쫓아다니는 5060 아줌마 부대와 동일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런 5060세대 여자는 초대교회에서도 교회의 재산 증식에 막강한 이바지 하였다. 로마제국 시대에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살았다. 그리고 전쟁과 질병으로 남편과 자식을 잃은 과부도 많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교회가 마케팅을 매우 잘했다. 홀로 남은 외로운 과부, 특히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과부에게 교회의 젊은 신부는 큰 위로가 되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 위로에 대한 감사로 과부들은 죽을 때 자기 재산을 교회에 헌납했다. 그렇게 교회의 재산이 폭발적으로 늘게 된 것이다. 물론 교회의 초기 재산은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 지정되면서 황제가 다른 종교 기관에서 빼앗은 부동산을 하사 받은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과부가 기부한 돈과 부동산도 그에 못지않은 엄청난 수익이 되었다. 그래서 사실 거지였던 예수를 교주로 삼았고 예루살렘 초대교회도 건물이 제대로 없는 허름한 조직이었지만 이런 5060세대 여자, 특히 외로운 과부 덕분에 교회가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근세 이후에 정교분리의 정책으로 상당수의 교회 건물과 재산이 국왕이나 국가의 재산으로 귀속되었지만 이미 지닌 재산이 엄청나서 교회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로 남게 되었다.     


물론 많은 사람이 말하는 대로 5060세대의 여자도 '내돈내산'의 논리로 즐거움을 돈을 주고 사서 소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폐경기와 갱년기를 지난 여자 특유의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혀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젊은 여자들이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라고 내세우는 명품을 사고, 해외여행을 가고, 비싼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는 것 모두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소비 프레임에 세뇌당한 결과에서 나오는 무의식적 행동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자각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임영웅의 팬덤이 된 5060세대의 여자도 임영웅을 ‘소비’하면서 결국 같은 ‘프레임’에 갇혀 비자발적인 소비를 하면서 자발적인 즐거움을 누린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다. 내가 내 맘대로 내 돈을 쓰면서 내 즐거움을 누린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돈벌이를 위한 ‘착취 프레임’을 성공적으로 만든 남자들의 수법에 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여자는 젊으나 늙으나 결국 남자가 만든 커다란 덫에 걸려 정체성의 위기를 근원적으로 극복하지 못한 채 ‘당하는’ 삶을 살 뿐이다. 이런 착취 구조를 벗어나서 참다운 나를 찾기 위해서는 성찰과 독서 그리고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친구가 필요한데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것을 찾을 방법도 자리도 없다. 그러니 내일도 그저 빛을 내서라도 명품을 소비하고, 해외여행을 가고, 호캉스를 즐기고, 나이가 들어 체력이 달리면 임영웅의 공연을 피동적으로 보면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여자가 당해야 하는 삶의 고통을 잠시 잊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교회나 절을 가보아도 답이 없다. 그래서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불쌍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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