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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Dec 14. 2023

수구 세력이 이재명 대표를 그토록 무서워하는 이유는?

결국 <조선일보>도 윤 대통령 버리기 수순에 들어간 모양이다.

수구 세력이 어지간히 똥줄이 타는 모양이다. <조선일보>에서 방귀깨나 뀐다는 김대중과 김창균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서면서 이른바 ‘이재명 죽이기’를 본격적으로 시전하고 있다. 김창균은 ‘추락하는 이재명은 ‘尹 폭망’ 구명줄만 기다린다’라는 제목으로,(링크: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12/14/BXKFSSOSCZCIFJVX6NWKRXEUBU/) 김대중은 ‘4월 총선 대차대조표’라는 제목으로(링크: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11/21/OAVVAGUZ7RCPNAFJ3IZSSJP6J4/) ‘이재명 대표 죽이기’ 선동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이 검찰 사단을 이끌고 2년 가까이 털어서 자랑스럽게 내놓은 구속영장이 보기 좋게 기각된 마당에 <조선일보>라도 총대를 메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그런데 그 잘난 엘리트 기자들이 넘친다는 <조선일보>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일만한’ 자가 없는지 환갑을 훌쩍 넘은 김창균이나 여든을 한참 지난 김대중이 노구를 이끌고 힘겨운 전쟁터에 나서는 모양새가 측은하기까지 하다. 어쩌다 수구 진영에 이리도 인물이 없어져 버린 것인지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한 때 한국 언론계를 호령하던 김대중 혼자 힘으로는 부치는 모양인지 둘이 함께 덤비는 촌극을 벌인다.    

 

한때 <조선일보>가 밤의 대통령 운운하면서 한국의 여론을 좌지우지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병헌이 탁월한 연기를 보인 영화 <내부자들>에서 백윤식이 연기한 <조국일보>의 ‘이강희 주필’이 바로 <조선일보>의 김대중을 벤치마킹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 이강희가 한 말,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는 명대사로 남았다. 검찰, 언론, 국회, 재벌을 대표한 이 나라의 기득권층이 암합 하여 권력과 돈과 섹스에 중독된 악마가 된 모습을 보여준 이 영화가 처음에는 한국 사회의 기득권층을 지나치게 악마화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병헌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고 나서 한 다음과 같은 말처럼 한국 사회의 현실이 영화적 픽션을 이겨버렸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내부자들>이라는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그리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영화니까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너무 어떤 현상들과 사회를 극단적으로, 극적으로 몰고 가려고 애쓰지 않았나 싶어서 약간은 과장된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근데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그런 상황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 <조선일보>의 김대중이 연필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영향력도 옛날 같지 않다. <조선일보>를 읽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TV조선>으로 버텨보고 있지만 시청률은 태극기부대 회원들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지 김대중과 그의 ‘꼬붕’인 김창균은 오늘도 연필을 깎고 원고지 칸을 메꾸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글이 ‘예사롭지’ 않다. 제목과 내용이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의 수준인 것이다. 글쓰기로 밥 벌어먹는 자들의 ‘글솜씨’가 겨우 이 모양이란 말인가?        

  

먼저 김창균의 글을 보자. 제목만 보면 이재명 대표가 곧 몰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몰락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 이른바 ‘차기 지도자 지지율 조사’다. 이재명 대표가 작년 9월 27%에서 지난주 19%로 떨어져, 첫 조사에서 9%에 머물다가 이번에 16%까지 오른 한동훈에게 3%p라는 오차 범위 내의 추격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엉뚱한 결론을 내려버린다. “대선 승패를 예측하는 도박판이 있다면 15%에서 10%로 떨어진 주자보다 1%에서 5%로 뛰어오른 주자에게 베팅하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면서 이제는 진부한 ‘사법 리스크’를 꺼내 든다. 그 뒤에도 이미 남들이 다 아닌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읊어 대다가 결론부에 가더니 갑자기 다음과 같이 정부와 여당 ‘까대기’를 한다.      


“당혹스러운 엑스포 성적표, ‘혹시나’ 출발이 실망만 더 키운 ‘역시나’ 혁신위, 찜찜하게 어른대는 대통령 부인 리스크…. 여당을 불안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거 결과는 폭넓은 스펙트럼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 변수는 총선에 임하는 대통령의 자세다. 대통령이 총선 지휘부와 전략, 그리고 공천까지 모든 선택권을 자기 손에 움켜쥐려 한다면 선거는 ‘윤석열 정부 중간 심판’ 구도로 치러진다. 야당 대표의 온갖 허물은 뒷전으로 밀린다.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이 대표는 구명줄을 타고 정치적 재비상을 시작한다.”     


결국 <조선일보>도 현재 수구 세력을 등에 업은 정부와 여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직시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바로 윤석열·김건희 부부인 것이다. 내년 총선의 운명도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없고 달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이미 내년 총선 승부는 난 것이다. 적어도 <조선일보>의 김창균이라면 이런 하나 마나 한 글로 태극기부대 선동질이나 하지 말고 정세를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법 아닌가?     


김창균의 대선배이자 <조선일보>의 주식도 가지고 있는 터줏대감 김대중의 글은 어떤가? 주욱 읽어보니 피장파장이다. 천인공노할 도사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의 경지에 오른 것인지 아직 4개월 20일이 남은 내년 총선의 대차대조표를 벌써 뽑았다고 제목에 하도 호언장담하기에 뭔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내년 총선이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이재명의 대선 2차전이란다. 그러면서 김창균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윤 대통령의 부족함을 ‘알뜰하게’ 지적한다.     


“국민의힘이 국회의 과반을 얻게 되면 윤 정부는 일단 안정을 확보하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동력을 얻게 된다. ‘초보 대통령’으로서의 미숙함, 리더십 훈련의 부재(不在), 인적 자원의 제한성 등이 여전히 윤 정부의 과제로 남겠지만 일단 거부권 행사로 근근이 유지해 온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도 윤 대통령의 미숙함, 리더십 부재, 인력 제한은 그대로 남는단다. 그런데 그럼에도 국민의힘을 국민이 밀어주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전개한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그러면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지면 윤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다음과 같이 호통을 친다.     


“국힘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윤 대통령의 정부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다. 국민의 과반이 대통령을 불신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임기 안에 또다른 선거는 없다. 그래서 마지막 평가다. 더욱이 기고만장한 좌파 세력의 폭주 앞에서 대통령은 촌각도 살아남을 수 없다. 레임덕이 문제가 아니다. 임기와 상관없이 물러나는 것만이 ‘선장(船長) 없는 나라’의 혼란과 참담함을 면하게 하는 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있나? 그래서 탄핵을 말하고, 하야를 말하는 것 아닌가? 이런 글을 읽고 나면 이제 한국의 수구 세력은 천하의 <조선일보>의 김창균과 김대중도 어쩔 수 없는 군색한 상황에 몰려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마냥 꽃놀이 패를 가지고 놀 수만은 없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사분오열되어 적전분열 초입까지 온 상황이라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위기가 없지 않다. 지난 대선을 망친 주범인 이낙연이 창당 운운하면서 여전히 몽니를 부리며 한몫 떼어달라고 떼를 쓰는 중이다. 극소수지만 반명 세력은 분당 운운하고 있다.      


그런데 기세 좋게 큰소리치며 가장 먼저 뛰쳐나간 이상민은 국민의힘에 구애하고 있지만 점점 더 낙동강 오리알의 처지가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방에서 난리를 쳐도 이재명 대표는 별 반응이 없이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형세 판단을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라는 것은 수시로 바뀌는 법이고 주변에서 아무리 아우성쳐도 결국은 다 자기 살겠다는 소리이니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의 지나온 삶의 궤적을 보면 현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쯤은 위기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칼자루는 이재명 대표가 쥐고 있는 것 아닌가? 게다가 윤 대통령과 김여사가 최대의 리스크인 상황에서 한동훈마저 구속영장 기각 이후 풀이 많이 죽은 상황에서 경거망동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재명 대표의 체급이 확실히 달라졌음을 모두가 실감하게 될 모양이다.


그래서 <조선일보>마저 이재명 대표가 무서워진 모양이다. 윤석열 대통령 정도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선을 겨우 4개월 20일을 남긴 시점에서 선장을 갈아버릴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이제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특검’ 정국이 수립되면 윤 대통령 부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풍랑에 흔들리다 못해 침몰 직전까지 가게 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늘도 네덜란드에서 먹고 마시고 풍악을 울리는 잔치까지 벌이고만 있다. 수구 세력 진영에서조차 기가 막힐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서운’ 이재명 대표를 꺾을 전사로 이제 남은 카드는 한동훈뿐인데 특검 정국이 성립되면 한동훈은 순식간에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만다. 게다가 한동훈마저 탄핵을 당하여 버리면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수모를 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구 세력의 엘리트 전위대를 자처하는 <조선일보>의 두 '연필'이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이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 수구 진영에 정말 인재가 다 고갈된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토사구팽만 즐기고 ‘윤심’과 김여사의 경호에만 매달리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 아닌가? 자업자득이다. 그러니 내년 총선에서 사필귀정의 귀결이 나오기만 기다릴 뿐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간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사를 대통령으로 키운 것처럼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키울 모양 아닌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재명 대표의 체급을 키운 것은 결국 윤 대통령이니 수구 언론인 <조선일보>도 윤 대통령 하야를 기대하는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수구 세력이 이재명 죽이기에 그렇게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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