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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 Lee Oct 11. 2024

한강도 이데올로기로 말아먹는 나라인가?

좌우 극한 대결이 지겹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로또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의 뉴스다. 한국은 물론 유럽 어느 나라도 예측하지 못한 깜짝쇼를 노벨상위원회가 벌였다. 그래서 기쁨과 더불어 ‘충격파’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비교적 차분하고 ‘문화적’인 분석이 넘치는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는 예의 그 지겨운 이데올로기 껍질 씌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말로 이 나라는 왜 이모양일까?     


오늘 뉴스를 보니 조국이 다음과 같이 말했단다.     


    

     

그런데 한강은 <소년은 없다>라는 소설을 쓴 적이 없다. 맞는 제목은 <소년이 온다>이다. 그래서인가 서둘러 수정한 글이 다음과 같이 다시 올라왔다.    


   

                           

뭐 책 이름 인용은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다. 나도 종종 하는 실수니 말이다. 그런데 문학작품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가져다 붙이고 ‘빨갱이’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분노가 치민다. 지금 보선에 뛰어든 마당이니 전라도 민심을 얻고자 하는 수작이 뻔히 보인다. 자기 딸 간수도 제대로 못한 자가 정치판에 뛰어든 것도 한심한데 이런 식으로 이데올로기 놀이판에 뛰어들어 추한 몰골을 보이는 조국이 정말 역겹다. ‘강남 좌파’의 대표적인 수혜자인 조국이 어찌 5.18 운운하는지 기가 차다.   

  

또 뉴스를 보니 경기도에서 한강의 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경기도에서는 반박을 하고. 도대체 왜들 이러나. 문학을 문학으로 보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보아야 속이 시원한 나라다. 이런 나라다 보니 소설이 현실이고 현실이 소설인 것 같다.     


제발 문학은 문학으로 놔두지 못할까? 답답하기 짝이 없다.  왜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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