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ancis Lee
Dec 10. 2024
윤석열의 뻘짓이 역설적으로 밝은 미래를 여나?
대한민국 청년이 살아 있다.
작금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 김민석이 말한 대로 이제 전시 계엄령이 내려질 정도로 극도의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미 뉴스에 나온 대로 북한의 오물 풍선 원점 타격까지 요구했던 윤석열이 무슨 짓을 못할까? 이제 국민이 윤석열을 역적으로 여길 정도에 이르고 있다. 더 이상 무슨 좌고우면이 필요할까? 윤석열이 이러고 있는 것은 나라가 아니라 오직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권력은 자신이 아니라 김건희를 위한 것으로 상정된다. 김건희를 기쁘게 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한국의 깨어 있는 시민만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가들도 경고하고 있지만 윤석열은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놀음에 빠져 있다. 국민의힘도 권력에 취해 좌충우돌하고 있다.
해결책은 오로지 하야다. 탄핵도 너무 시간이 길다. 이승만을 하와이로 쫓아낸 민족이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승만도 3.15 부정선거 이후 흉흉해진 민심이 4.19로 폭발했지만 권력을 놓지 않고 버텼다. 그러다가 민심이 완전히 기울자 꽁지 빠지게 도망가버렸다.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나라를 두고 말이다. 순서도 어겼다. 법적으로 하야한 다음 도망간 것이 아니라 도망가고 나서 하야했다. 마치 한국전쟁 때 이미 대전으로 도망가고 나서 서울 사수를 국민에게 호소한 것과 마찬가지 짓이었다.
과연 윤석열의 본심이 무엇이었는지는 사정 기관의 수사,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르고 난 뒤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계엄 사태를 둘러싼 상황은 추측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르게 명료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윤석열은 국가 반역죄를 지었고 그 벌로는 사형밖에 답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극우 선봉을 자처하며 하나님도 까불면 죽인다는 전광훈이 때는 이때다 싶어 광화문에서 성조기를 흔들어 대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럼에도 안심이 되는 것은 이번에 일어난 시민 불복종 운동의 중심이 20·30대라는 사실에 있다. 과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자 트리오에 대항한 것도 20대 학생이 시작한 것이었다. 그 계보를 2024년 대한민국의 20·30대 젊은이들이 이어가고 있다. 사실 그동안 흔히 MZ세대로 통칭되는 이들은 기성세대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어려운 일을 싫어한다는 편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민 불복종 운동의 주축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기성세대가 급반성모드에 빠지게 되었다.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6·10 시민혁명은 1987년에 있었다. 비록 12·12 불법 군사 쿠데타의 주범이었던 노태우도 한 자리 해먹었지만 그 이후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민주국가로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설 꿈을 꿀 정도로 성장해 왔다. 그런데 그런 꿈을 윤석열이 하루아침에 말아먹는 ‘뻘짓’을 해댔다. 그런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국가 반역죄로 총살형에 처할 죄를 지은 윤석열은 여전히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다. 그가 속한 국민의힘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을 민주당에 빼앗길 공포에 사로잡혀 비이성적이고 무식한 대안 아닌 대안을 짜내느라고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반역 행위를 한 윤석열을 무슨 수로 살릴 수 있겠는가? 결국 사필귀정으로 윤석열은 법만이 아니라 역사의 심판을 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 잘난 한국 보수의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자 삼총사를 이어 등장한 이명박·박근혜 범죄자 대열에 당당하게 끼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이들 모두를 한 몸으로 구현하여 독재자와 국가반역자와 사기꾼이라는 세 가지 범죄를 동시에 저지르는 신공을 발휘하면서 말이다.
이제 윤석열은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해 있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단다. 주제에 법을 전공했다고 살 궁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언감생심이다. 윤석열이 저지른 죄를 보아서는 법에 앞서 국민의 심판을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심판을 내리는 주체가 놀랍게도 MZ세대가 되는 모양새다. 무관심과 무기력 그리고 이기주의를 특징으로 한다는 심판을 기성세대에게 받은 그 세대가 이러고 있다. 그래서 정말로 오랜만에 대한민국의 미래에 서광이 비친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윤석열 탄핵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투표가 이루어지던 지난 토요일 저녁에 여의도를 향해 난 모든 다리를 건너던 그 사람들의 주축이 이런 젊은이라는 것이 확인되어 그들보다 앞서 1980년 5월 거리에서 최루탄과 곤봉에 맞서 싸운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기쁘기 그지없다. 결국 이 나라는 무능한 지도자와 간신배들이 말아먹으려고 할 때마다 풀뿌리 백성이 지켜내 온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참으로 놀랍고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다. 무능하고 썩어빠진 윤석열과 그 패거리 그리고 국민이 없는 국민의힘이 저지른 이 사달을 해결할 주체가 다시 흔히 MZ세대로 불리는 젊은이가 되었다는 이 놀라운 현실을 보면서 희망이 샘솟는다. 참으로 고맙고 미안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다. 앞으로 윤석열이 살아남으려고 몇 차례 더 발악을 하겠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바로 이런 젊은이들의 용기와 활기에서 보았다. 그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았던 나 자신을 반성하며 그저 그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나도 맞서 싸우고자 한다. 독재자이자 국가반역자에 맞선 투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응원봉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지혜와 용기에 탄복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