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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포걷달 Oct 20. 2020

헬로! '푸라이데이'

프롤로그

비즈니스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 그러나 비즈니스 경험이 미천한 사람. 그게 ‘나’이다.


별 볼 일 없는 경험으로 ‘비즈니스 관련 에세이’를 쓴 다는 게 가당키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가 좋아서, 그 꿈을 버리지는 못해서 누구든지 만나고, 만나서 새로운 사업 이야기를 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와인 한잔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비즈니스 주담(酒談)이다.

  * 비즈니스 주담(酒談)은 격주 금요일 저녁에 방배동 카페에서 열리며, 각계각층에서 유명하거나 그렇지 않거나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심으로 만나는 살롱이다. 금요일에 그들만의 이야기라는 컨셉으로 ‘푸라이데이(fri-they)’를 운영하고 있다’ - since 2020.9
- 비즈니스 살롱 ‘푸라이데이’ -


네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뭐니?


각성

멈춰 있는 나에게 무언가 크게 동기부여가 될 만한 사건이 벌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고 그저 꿈을 꾸거나 소설만 쓰고 있을 것만 같았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내 미래를 위한 일이지만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남의 이야기나 듣고 유튜브나 보고 그것에 감동하고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 일을 계획만 짜서는 안될 것만 같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에만 머물 수는 없기에, 퇴근 시간 이후의 시간을 잘게잘게 끊어서 무언가를 해야 했다.


목적이 생기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계획과 행동으로 이어진다. 특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관심은 학습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고 많은 일 중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이왕이면 좋아하는 거, 잘하는 것을 먼저 고민하게 된다.


많은 후배들이 ‘네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뭐니?’라는 질문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질문도 아니고 무거운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잃어버린 나의 꿈’ 마냥 깊은 고민에 빠져버린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도 쉽게 말하지도 못할 만큼 스스로 너무 앞만 보고 달렸구나 하는 자괴감도 드나 보다. 그것도 남이 만든 ‘꿈’, 자신이 만든 ‘목적과 목표’도 아닌 것에 말이다.


앞으로 뭐 해 먹고살지?


늙은 직장인의 고뇌

누구든지 자신의 직장을 쉽게 박차고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가 우리 집의 가장이며 내 자식의 아빠이며 기둥이라는 ‘책임’과 그것을 일정기간 보장해주는 ‘안전성’은 쉽게 버릴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그렇다고 제 발목에 찬 경제적 족쇄인 ‘월급’이 영원한 것도 아니어서, 어느 정도 50을 바라보는 사십 대 중후반의 ‘마음만 청년’들에게는 늘 하루하루가 불안감으로 쌓여간다. 그리고 끊임없이 ‘나가면 뭘 하지’라는 답도 없는 질문에 담배만 빨아댄다.


비즈니스 주담은 사실 나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유한한 직장인, 그러나 그것보다는 더 긴 나의 삶과 가족에 대한 부양. 누구나 고민하는 ‘나가면 뭘 하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다 보니,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을’ 정리하게 되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비즈니스 주담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앞으로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과 이야기, 비즈니스를 통해 만난 기업과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비즈니스 살롱 ‘푸라이데이’에서 얻은 다양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 볼 생각이다.



* 푸라이데이는 저녁 7시부터 ~ 9시까지 진행됩니다

* 24년 5월 현재, 75분의 게스트가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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