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 불던 제주에서
엄마는 제주도에서 태어나셨다.
바닷바람이 살랑이는 함덕 바닷가.
그곳에서 만석꾼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사랑받고,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셨다.
어릴 적 엄마는 몸이 작고 약해서
사람들이 “여든”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
여든…
그 말은 “그까짓 것 여든까지만 살라”는 뜻이었단다.
그 말속의 가벼움이
엄마 인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진 못했을 텐데도.
엄마에겐 두 오빠가 있었다.
첫째 오빠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엄마를 유독 많이 아껴주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사랑이 많고 올곧은 분이셨다.
안사람으로서 큰 살림을 도맡아 하셨고,
손도 크고, 배포도 있는 분이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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