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울린 절규, 교도소에 번진 사랑
극이 시작되었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에는 출발하고 도착할 때까지 억수 같은 비는 내리지 않았다.
지나가는 비처럼 보슬보슬 가끔 내릴 뿐...
공연준비를 하고 그리 반겨주지 않는 곳에서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을 했다. 외부에 노출되면 안 되는 사람들의 사진과 내부환경 그리고 카메라와 휴대폰도 다 갖고 들어갈 수 없었다.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된 곳 그곳은 교도소였다...
차가운 느낌의 죄명을 하나씩 갖고 번호로 이름을 대신하는 곳 그곳에서의 공연은 생소하기도 또 한편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이내 마음이 평안해졌고 오히려 담대해졌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첫 대사가 시작되는 때 밖에선 장대비가 일기예보처럼 퍼붓고 있었다.
천둥소리로 시작된 공연과 부자의 대사로 시작된 공연장 내부에선 숨소리도 하나 들리지 않았고 오직 대사와 음향만이 존재했다.
떵떵거리며 세상에서의 부귀영화를 자랑하던 부자가 지옥으로 가서 절망하고 탄식하며 절규하는 장면에선 그들의 시선과 대사를 맞추며 이내 눈물이 폭풍같이 쏟아졌다.
한쪽에선 눈물과 한쪽에선 숨죽인 소리 가운데 마지막 대사가 끝나고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 간사님이 한 마디씩 하는 기회를 주셨고 우린 관람석을 향한 영혼의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박수소리
공연이 끝나고 억수같이 오던 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쳤고 소품과 장비를 챙기는 우리의 손길과 발걸음은 그보다 가볍고 평안할 수 없었다.
교도소라는 차디찬 곳에서
사랑이라는 울림을 주신 하나님의 세밀한 간섭하심으로 비도 그리고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그것은 성령님의 특별한 사랑의 덮으심이 있었기에 돌아오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이 되었다
사역의 자리엔 늘 두려움도 따르지만,
그날 우리 안엔 성령의 담대함이 있었습니다.
무대에서의 울림이 영혼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