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뷔페 전시회를 다녀와서
베르나르에게 그림은 유일한 언어였다. 다른 방법을 상상하지도 않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가 필요한 집중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내렸던 고독이라는 형벌은 고요한 침묵에 대한 취향을 고취할 뿐이다. 그의 불안, 기쁨, 애정, 조롱, 분노는 그림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그의 특성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의 안에 살아 있었고, 종교에 빠지듯이 그림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보여둔다. 그렇게 그는 오늘날 내가 이야기하고 싶
은 그런 화가가 되었다.
현재의 이 사람은 우리가 전설 속 인물로 두고 싶은 그 누구보다 나를 더 열광하게 한다. 나는 그의 모든 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삶과 열정에 압도되었다.
20세에 얻은 명성에 그냥 만족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거부했다. 그는 그만의 원칙으로 명성과 영예의 덫을 피했다. 그가 어린 나이의 인기에 무관심했던 것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영원한 젊음처럼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그만의 묙표와 도전을 위해 매일 아침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가장 엄격한 심판자였다. 나는 그가 작품에 만족하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때때로 찰나의 미소가 그의 얼굴을 비추더라도 곧바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캔버스를 샅샅이 훑으며 감정과 기술에게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들을 찾고, 가까워질 듯하면 다시 멀어진다고 의심하는 '더 나은 것'들을 정복하기 위해 탐험한다.
- 전시 도록 인터뷰 기사,
아나벨 뷔페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