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 근데, 뭘 내려놓음?

by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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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이렇게 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 내려놓고, 주님이 일하시게 하자."


언뜻 좋은 말 같지만,

이 말이 얼마나 모호한지 금방 깨닫게 됩니다.



'내려놓는다는 게 뭐지?'

'주님이 일하시게 한다는 건 뭐야?'

'그러면 나는 지금부터 뭘 하면 되는 거야?'



먼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내려놓자고 하는 것은

바른 신앙도 아니고, 문제 해결의 방법도 되지 않습니다.


내려놓는 다는 것은 상황을 회피하거나

책임을 하나님께 전가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불안, 염려, 욕심 등

부정적이고 연약한 마음을 회개하고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내려놓음의 본질입니다.

그다음으로 취해야 할 '행동'은 나의 몫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자신감을 얻고 힘을 얻어

다시금 열심을 다해 맡은 일에 열심을 내야 할 것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주님이 일하시게 하자'는 표현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

'주님 왜 저에게 허락하지 않으셨나요?'

라는 원망 또는 실망으로 결론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부끄럽지만 7년전 저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직장을 나와 개인사업을 시작하며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하나님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사업을 책임져 주세요.'


교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교회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마음은 매일매일이 기쁘고 보람찼지만

감당해야 할 경제적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사업의 발전이 없자, 5년 후, 10년 후, 노후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하나님께 대한 원망스러운 마음에 사로잡혔습니다.


어리석은 믿음이 불러온 참사였습니다.


믿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 조차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는 '주님이 일하시게 하자' 대신 다른 표현을 사용합니다.


'최선을 다하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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