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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솔 Oct 06. 2020

글을 쓰는 이유

온전한 나 자신을 찾기 위해 / 누군가에게 닿아 위로될 수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책 속의 빼곡한 글들이 세상의 끈을 이어주는 것처럼 삶의 방향을 잃을 때면 마땅한 길을 보이게 해 주었고 한없이 외로울 때면 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잔잔한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책은 저에게 잠시라도 마음의 안식처와 지탱이 되어 주었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감히 위로를 건네고 싶고 잠시라도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싶습니다.    



김종관 감독_영화 <최악의 하루> 대사 중



불안정한 삶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나아가야 하지만 잘 살아지지 않는 험난한 세상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글 속에서의 세상만큼은 온전한 감정으로, 온전한 나 자신이 되어 아름답게 거닐고 싶습니다. ‘아름답게 거닐다’라는 말이 이 삶에선 참 어색한 문장인 것도 같습니다. 글에서만큼은 연극을 하지 않는 온전한 나 자신으로 표현하며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름답게 거닐고 있다’라는 한 문장을 어색하지 않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온전한 나를 표현하며 거닐 수 있기를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나 자신에게 숨구멍을 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느 날 나와 같은 마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저 또한 내 이야기의 글들이 저 혼자만의 글이 아닌 누군가에게 가닿아 위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저와 비슷한 마음으로 같은 결을 따라 살아가는 분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읽고 쓸 때면 살고 싶다는 나의 마음이 누군가의 마음에도 담을 수 있는 그런 글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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