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너무 좋다

글쓰기에 반하다

요즘 되지도 않는 글쓰기 실력으로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는 건 특별하거나 재능 있는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했었다.

재능 없이, 글쓰기에 대해 배운 것 없이, 글을 많이 읽지도 않고 무작정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는 게 이렇게 즐거울지 몰랐다.

내게 글쓰기는 마치 새 친구 같은 존재가 됐다.

그것도 아주 좋은 친구.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그것만큼 좋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고 마음의 안정감까지 준다면?

그를 자주 안 찾을 이유가 없다.

지금의 나는 그 친구에게 푹 빠져 매일매일 찾고 있는 그런 시기이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흩뿌려져 있는 생각과 마음 안에 뒤섞여 구분되지 않던 감정들이

글을 통해 시각화되면서 점점 형체가 명확해진다.

명확해진 형체의 대다수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감이 잡힌다.

이는 삶에 안정감을 주고 삶의 방향성이 된다.

누군가에게 보이기도 창피한 글쓰기여도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어준다.

어쩌면 평생 취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