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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롬 Jun 22. 2017

엠파이어 매거진 선정 100대 영화

주요 감독 차기작을 소개합니다

엠파이어 매거진에서 100대 영화를 선정해 발표했다.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The Godfather 대부(1972)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2.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역습 (1980) – 어빈 케쉬너
3. The Dark Knight 다크나이트 (2008) – 크리스토퍼 놀란
4. The Shawshank Redemption 쇼생크 탈출 (1994) – 프랭크 다라본트
5. Pulp Fiction 펄프 픽션 (1994) – 쿠엔틴 타란티노
6. GoodFellas 좋은친구들 (1990) – 마틴 스콜세지
7. Raiders Of The Lost Ark 레이더스 (1981) – 스티븐 스필버그
8. Jaws 죠스 (1975) – 스티븐 스필버그
9. Star Wars: Episode IV — A New Hope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1977) – 조지 루카스
10.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2001) – 피터 잭슨
11. Back To The Future 빽 투 더 퓨처 (1985) – 로버트 저메키스
12. The Godfather Part II 대부 2 (1974)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13. Blade Runner 블레이드 러너 (1982) – 리들리 스콧
14. Alien 에이리언(1979) – 리들리 스콧
15. Aliens 에이리언2 (1986) – 제임스 카메론
16.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반지의 제왕 : 왕의귀환 (2003) – 피터 잭슨
17. Fight Club 파이트 클럽 (1999) – 데이빗 핀쳐
18. Inception 인셉션(2010) – 크리스토퍼 놀란
19. Jurassic Park 쥬라기 공원 (1993) – 스티븐 스필버그
20. Die Hard 다이하드 (1988) – 존 맥티어난
21. 2001: A Space Odyssey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 스탠리 큐브릭
22. Apocalypse Now 지옥의 묵시록 (1979)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23.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2002) – 피터 잭슨
24. The Matrix 매트릭스 (1999) – 워쇼스키 남매
25. Terminator 2: Judgment Day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1991)– 제임스 카메론
26. Heat 히트(1995) – 마이클 만
27.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석양의 무법자 (1966) – 세르지오 레오네
28. Casablanca 카사블랑카 (1942) – 마이클 커티즈
29. The Big Lebowski 위대한 레보스키 (1998) – 코엔 형제
30. Seven 세븐(1995) – 데이빗 핀쳐
31. Taxi Driver 택시 드라이버 (1976) - 마틴 스콜세지
32. The Usual Suspects 유주얼 서스펙트 (1995) – 브라이언 싱어
33. Schindler’s List 쉰들러 리스트 (1993) – 스티븐 스필버그
34. Guardians Of The Galaxy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 제임스 건
35. The Shining 샤이닝 (1980) – 스탠리 큐브릭
36. The Departed 디파티드 (2006) – 마틴 스콜세지
37. John Carpenter’s The Thing 괴물 (1982) – 존 카펜터
38. Mad Max: Fury Road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2015)– 조지 밀러
39. Saving Private Ryan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 스티븐 스필버그
40. 12 Angry Men 12명의 성난 사람들 (1957) – 시드니 루멧
41.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터널 션샤인 (2004)– 미셸 공드리
42. There Will Be Blood 데어 윌 비 블러드 (2007) – 폴 토마스 앤더슨
43.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75) – 밀로스포먼
44. Gladiator 글래디에이터(2000) – 리들리 스콧
45. Drive 드라이브(2011) – 니콜라스 윈딩 레픈
46. Citizen Kane 시민 케인 (1941) – 오슨 웰즈
47. Interstellar 인터스텔라 (2014) – 크리스토퍼 놀란
48. The Silence Of The Lambs 양들의 침묵 (1991) – 조나단 드미
49. Trainspotting 트레인스포팅 (1996) – 대니 보일
50. Lawrence Of Arabia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2) – 데이빗 린
51.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 (1946) – 프랑크카프라
52.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옛날 옛적서부에서 (1968) – 세르지오 레오네
53. Psycho 싸이코(1960) – 알프레드 히치콕
54. Vertigo 현기증(1958) – 알프레드 히치콕
55. Pan's Labyrinth 판의 미로 (2006) – 길예르모 델 토로
56. Reservoir Dogs 저수지의 개들 (1992) – 쿠엔틴 타란티노
57. Whiplash 위플래쉬(2014) – 데미언 샤젤
58. Inglourious Basterds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2009) – 쿠엔틴 타란티노
59. E.T. — The Extra-Terrestrial (1982) – 스티븐 스필버그
60. American Beauty 아메리칸 뷰티 (1999) – 샘 멘데스
61. 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 (1994) – 로버트 저메키스
62. La La Land 라라랜드 (2016) – 데미안 샤젤
63. Donnie Darko 도니 다코 (2001) – 리차드 켈리
64. L.A. Confidential LA 컨피덴셜 (1997) – 커티스 핸슨
65. Avengers Assemble 어벤져스 (2012) – 조스 웨던
66. Star Wars: Return Of The Jedi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 리차드 마퀀드
67. Memento 메멘토 (2000) – 크리스토퍼 놀란
68. Ghostbusters 고스트 버스터즈 (1984) – 이반 라이트만
69. Singin’ In The Rain 사랑은 비를 타고 (1952) – 진 켈리, 스탠리 도넌
70. The Lion King 라이온 킹 (1994) – 로저 알러스, 롭민코프
71. Hot Fuzz 뜨거운녀석들 (2007) – 에드가 라이트
72. Rear Window 이창 (1954) – 알프레드 히치콕
73. Seven Samurai 7인의 사무라이 (1954) – 구로사와 아키라
74. Mulholland Dr.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 – 데이빗 린치
75. Fargo 파고(1996) – 코엔 형제
76. A Clockwork Orange 시계 태엽 오렌지 (1971) – 스탠리 큐브릭
77. Toy Story 토이스토리 (1995) – 존 라세터
78. Oldboy 올드보이(2003) – 박찬욱
79. Captain America: Civil War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2016)– 안소니 루소, 조 루소
80. Spirited Away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 미야자키 하야오
81. The Social Network 소셜 네트워크 (2010) – 데이빗 핀처
82. Some Like It Hot 뜨거운 것이 좋아 (1959) – 빌리와일더
83. True Romance 트루 로맨스 (1993) – 토니 스콧
84. Rocky 록키(1976) – 존 G. 아빌드센
85. Léon 레옹(1994) – 뤽 베송
86.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1989) – 스티븐 스필버그
87. Predator 프레데터 (1987)– 존 맥티어난
88. The Exorcist 엑소시스트 (1973) – 윌리엄 프리드킨
89. Shaun Of The Dead 새벽의 황당한 저주 (2004) – 에드가 라이트
90. 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 – 코엔 형제
91. The Prestige 프레스티지 (2006) – 크리스토퍼 놀란
92. The Terminator 터미네이터 (1984) – 제임스 카메론
93. The Princess Bride 프린세스 브라이드 (1987) – 로브 라이너
94. 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 소피아 코폴라
95. Arrival 컨택트(2016) – 드니 뵐뇌브
96. Good Will Hunting 굿 윌 헌팅 (1997) – 구스 반 산트
97. Titanic 타이타닉(1997) – 제임스 카메론
98. Amélie 아멜리에(2001) – 장-피에르 주네
99. Raging Bull 성난 황소 (1980) – 마틴 스콜세지
100. Stand By Me 스탠 바이 미 (1986) – 로브 라이너


리스트 깨기 강박이 있는 나로서는 이런 목록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당장에 프린트 해 얼마나 보았나 체크해보았더니, 93편. 왠지 뿌듯한 기분과 동시에 7편을 채워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들기 시작한다.


100대니, 300대니 하며 이런 저런 매체에서 선정하는 영화 리스트는 상당히 많다. 가장 편하게 참조할 수 있는 것은 역시 IMDb 사이트 순위다. 고전 영화부터 최신작까지 골고루 참고할 수 있다.


이번에 엠파이어에서 발표한 100대 영화 역시 대중성이 상당히 고려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장르 영화 비중이 크고 SF, 액션를 비롯해 최신작까지 다수 포함되었다. 심지어 <어벤져스>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같은 히어로 영화도 이름을 올렸다.


물론 할리우드 중심의 리스트라는 한계는 분명하다. 여성이나 흑인 감독 작품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영화 역사가 백인 남성 위주로 발전해왔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현재의 산업 구조 역시 변한 바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씁쓸해진다. 리스트에 오른 아시아 영화는 단 세 편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일본의 전설적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마틴 스콜세지의 <디파티드>는 리스트에 올랐지만 그 원작인 홍콩 영화 <무간도>는 오르지 못했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런 리스트를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무슨 영화를 어떻게 봐야할 지 몰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이때 신뢰할 수 있는 리스트를 통해 하나 하나 영화를 보아가며 큰 도움을 얻었다.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100대 영화나 IMDb 목록을 많이 참고했었다.


엠파이어 매거진의 이 리스트도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욕구를 지닌 이들에겐 적당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어려운 영화들은 거의 포함되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 가볍게 보아도 좋다.


쭉 훑어보면 자주 반복되는 이름들이 눈에 띤다. 단 백 개 작품을 뽑는 리스트에 여러 개의 영화를 올린 감독들이라면 일단 신뢰할 만하다는 의미일 터. 특히 젊은 감독들의 행보는 더욱 기대된다.


둘 이상의 작품이 선정된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7편), 크리스토퍼 놀란(5편), 제임스 카메론(4편), 마틴 스콜세지(4편), 알프레드 히치콕(3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3편), 리들리 스콧(3편), 쿠엔틴 타란티노(3편), 데이빗 핀처(3편), 피터 잭슨(3편), 스탠리 큐브릭(3편), 코엔 형제(3편), 세르지오 레오네(2편), 로버트 저메키스(2편), 로브 라이너(2편), 에드가 라이트(2편), 데미언 샤젤(2편)이다. 이 중 차기작을 기대해 볼만한 감독들을 소개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 레이더스, 죠스,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E.T. ,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


블록버스터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가장 많은 작품을 포함시켰다. 그의 작품들은 할리우드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하다. 리부트된 <쥬라기 공원>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속편 제작이 확정되었고, 인디아나 존스 역시 다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그보다 먼저 만나보게 될 스필버그의 차기작은 <The Papers>. 1971년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베트남 전쟁 발발에 개입했다는 국방부 비밀문서를 폭로한 사건(일명 '펜타곤 페이퍼 사건')을 소재로 한다.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등이 출연한다. 올해 연말 공개될 예정.


The Papers 출연진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 메멘토, 프레스티지,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한국인이 특히 사랑하는 놀란 감독은 무려 다섯 편이 선정되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평단과 대중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 시대의 몇 안되는 감독임이 틀림없다. 잘 알려져있듯 차기작은 <덩케르크 Dunkirk>.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에서 일어났던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20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놀란 감독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 톰 하디와 킬리언 머피를 비롯해 케네스 브레너, 마크 라이런스 등이 출연한다.


덩케르크 공식 예고편



제임스 카메론 James Cameron
: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에이리언 2, 타이타닉


의외로 아바타가 꼽히지 않아 의아함을 남긴다. 전세계 흥행의 역사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이 감독은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이라는 굵직한 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타이타닉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는 아바타 속편 제작에 집중하고 계시는 듯. 그러나 아직 <아바타 2>를 극장에서 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단 2020년이 목표다. 아바타 시리즈는 5편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2편 이후 1-2년 간격으로 2025년까지 연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2편 촬영이 올해 8월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이제 정말 이 거대한 계획이 가시화되어가는 것 같아 설렌다.


2020년에 만나요. 더 미뤄지진 말고.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디파티드


갱스터 누아르 장르의 대가 마틴 스콜세지는 할리우드의 대표적 거장이다. 개인적으론 <코미디의 왕>을 가장 좋아하지만 리스트에 꼽히진 않았다. 유별난 영화 사랑으로 유명하시니 앞으로도 작품을 계속 기대해볼 만 하다. 가장 최근 개봉작은 올해 2월 국내 개봉하였던 <사일런스>. 주연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가 특히 좋은 평을 받았다. 차기작은 <The Irishman>으로 알려진 상태. 이 작품에선 무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가 조우할 예정.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올해 5월에도<프로메테우스>의 후속편인 <에이리언 : 커버넌트>를 선보였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또다른 이야기로 찾아올 예정이다. 제작도 활발히 하고 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 역시 제작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드니 뵐뇌브는 최근작 <컨택트>로 역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주목받는 감독이다. 해리슨 포드와 라이언 고슬링이 등장하는 예고편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찍이 201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원작으로부터 30년 후의 세계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리들리 스콧의 차기 연출작은 <Battle of Britain>이 유력하다.


블레이드 러너 2049 공식 예고편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 펄프 픽션, 저수지의 개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스스로가 영화 감독이자 또한 어마어마한 영화광으로 알려진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 가게 점원에서 세계적인 거장이 된 흔치 않은 케이스다. 취미(?)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몇 편만 더 찍고 이제 감독을 그만두겠다 선언하여 마니아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하기도 했던 이 감독의 차기작은 아마도 전설적인 킬빌 시리즈의 후속편 <킬빌 vol.3>가 될 것으로 보인다. B급 감성으로 특A급 영화를 만들어 온 타란티노의 독특한 스타일은 앞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즐거움이다. 제발 더 만들어 주세요..!


이 영화의 3편을 볼 수 있을 예정..!


데이빗 핀처 David Fincher
: 세븐,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예리한 연출과 세련된 영상미로 유명한 데이빗 핀처 역시 평단과 대중에 고루 사랑받는 감독이다. CF 감독 출신이기도 하다. 타오르듯 강렬했던 작품 세계는 조디악을 기점으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변모했다. 핀처 감독의 최고작은 주로 조디악이나 소셜 네트워크 등 변화된 이후의 작품이 꼽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너지가 끌어넘쳤던 초창기 작품들을 좋아한다. 차기작이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월드워Z>의 후속편이다. 풍문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가 열렬히 설득하고 있다고. 만약 성사된다면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후 오랜만에 두 사람의 조우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조합을 다시 한번?


피터 잭슨 Peter Jackson
: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시리즈 모두를 리스트에 올린 피터 잭슨. <호빗> 시리즈가 기대만 못한 평을 받았지만 J.R.R. 톨킨의 세계관을 스크린에서 만나게 해 준 것만으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곧 피터 잭슨이 각본을 맡은 작품 한 편이 제작에 들어간다. 필립 리브의 SF소설 <모털 엔진>이 원작으로, 지구 종말 이후 도시 진화론에 바탕을 둔 양육강식 도시간 전쟁 이야기다.


필립 리브 SF 소설 <모털 엔진>


코엔 형제(조엘 코엔 Joel Coen, 에단 코엔 Ethan Coen) 
: 위대한 레보스키,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특히 평론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코엔 형제는 매우 훌륭한 각본가로 다른 작품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의 <스파이 브릿지> 역시 코엔의 각본이었다. 차기작은 각본가로 참여한 <서버비콘>. 조지 클루니가 감독을 맡아 코엔과 함께 각본을 썼다. 조지 클루니의 절친인 맷 데이먼을 비롯하여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줄리안 무어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감독으로서의 차기작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 없는 듯 하다.


코엔 형제와 조지 클루니


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 빽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역시 최근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감독이다. 마리옹 꼬띠아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얼라이드>가 올해 1월 국내 개봉하기도 했다. 차기작은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이애나 크루거, 스티브 카렐 등이 캐스팅 된 상태.


로브 라이너 Rob Reiner
: 프린세스 브라이드, 스탠 바이 미


개인적으로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를 로브 라이너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으나(내가 본 코미디 영화 중 최고다) 리스트엔 꼽히지 않아 안타깝다. 로브 라이너 감독의 작품 세계는 스릴러와 로맨스, B급 코미디를 종횡무진한다. <미져리>와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만든 감독이 같은 사람이라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차기작 <Shock And Awe>는 조지 부시의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저널리스트 세계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국내 관객을 만나게 될 작품은 <플립>. 암암리에 '볼만한 로맨틱 코미디'로 알려져 이미 꽤나 사랑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7월 13일 국내에서 첫 정식 개봉한다.


플립. 7월 13일 개봉.


에드가 라이트 Edgar Wright
: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이 감독이 이름을 올릴 줄이야. 더구나 두 작품이나. 내가 정말 사랑하는 감독이다. 일명 '피와 아이스크림(콜네토) 3부작'으로 유명한 에드가 라이트는 선정된 작품들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훌륭한 B급 코미디를 만드는 재기발랄한 젊은 감독이다.(<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새벽의 저주> 패러디, <뜨거운 녀석들>은 <나쁜 녀석들>의 패러디다.) <앤트맨>의 감독을 맡아 드디어 메인 스트림에서도 활약하려나 했더니 중도 하차하며 무산되었다. 다만 앤트맨 각본에는 참여했다. 차기작은 <베이비 드라이버>로 7월 미국에서 개봉한다. 그러나 아직 한국 개봉은 알 수 없다. 제발 개봉해주길..! 메타 크리틱 점수가 나쁘지 않다. 개인적인 기대작 중 하나.



데미안 샤젤 Damien Chazelle
: 위플래쉬, 라라랜드


순식간에 할리우드의 총아로 떠오른 데미안 샤젤은 누가 뭐래도 요즘 가장 핫한 감독이다. 지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은 <문라이트>에 양보해야 했지만 감독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위플래쉬>와 <라라랜드>에서 알 수 있듯 음악을 사랑하는 감독이다. 함께 작업하는 저스틴 허위츠 음악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이어져 온 친구 사이. 차기작은 <퍼스트 맨>으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전기 <First man : The Life of Neil A. Armstrong>를 원작으로 한다.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당연히 저스틴 허위츠가 함께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작가가 쓴 원안에 <스포트라이트> 각본을 쓴 조쉬 싱어가 합류했다. 주연은 <라라랜드>를 함께 한 라이언 고슬링으로 일찌감히 정해졌다.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도 속속 들려오는 중. 벌써부터 설레게 하는 작품이다.


데미안 샤젤과 라이언 고슬링. 앞으로도 같이 열일해주세요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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