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85년 3월 23일생’ 엄마에게 문자가 왔다.10번의 잔소리가 듣기 무서워 나는 또 어려운 연락을 한다. 때론 남들에게 쉬운데 나에게어려운 것이 있다. 연애와 연애의 연장선인 결혼이 아닐까 싶다. 취업을하고 20대 후반, 그리고30대 초반이 되면 자연스럽게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건 뭐 등 떠밀려 생각하는 수준인 것 같다.
결혼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매주 결혼식장은 꽉꽉 스케줄로 차있다.’이럴 때면 뉴스에서 보는거랑 너무 현실이 다른가?’라고 하지만 뉴스는 현실의 문제점을 꼬집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작 중요한 건 ‘결혼할 생각이 아직 없다.’ (부모님이이 글을 보시면 안 될 텐데…)
연애세포가 다 죽었나 싶기도 하고, 현실적인 외부상황과내부적인 나 스스로 보았을 때 결혼에대한 제도를 받아드리기에 미성숙한 존재다. 20대, 30대 후반에 연애는 또 어떠한가. 어차피 상처 받고, 잘해줘도 남이 될 텐데하는 마음의 벽을 스스로 두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상처받기 싫어서 시작도, 마음도 주기 싫고 애초에 믿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결혼하고 싶었던 남자들은 있었다. 그 첫번째 남자는 결혼을 효도라고 생각했다. 결혼은 효도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정리했다. 두번째 남자는 내가 ‘여자답기’를 원했다. 축구를 좋아해 선수까지 한 나를 말이다. 관두기로 했다. 세번째 사람은 나와 진짜 친해 속앓이만 했다. 우정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분명 외로운데, 분명 뭘까? 여전히 어렵지만 이 문제는 부모님과 타인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닌, 오롯이 내가 해결해야 할 마음의 숙제다.
“엄마 나 근데 이 남자한테 뭘 물어보면 좋을까?”
“가족끼리 치킨 시켜먹는지 물어봐!”
그래 이번에는 스스로 벽을 두고 있지 말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