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고 난 후
반복적인 회사의 일상적인 나날을 보내다가보면 배부른 돼지가 된다.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이러려고 대학 나왔나? 등등등 수많은 질문을 멍 때리면서 하게 되는데 답은 없다.
너무 편해진 것 같아서
내 인생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노량진을 찾았다.
5년 전에도 확실했던 이야기가
확실하게 있었고
수많은 학원 전단지.
공무원, 회계사 등등 각자의 공부에 정신이 없는 공간이다.
아. 나는 노량진에 거주하는 삼수생이었다.
왜 그때가 가장 힘들었냐면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고, 기성세대들은 아이고 젊네~ 뭐든 해봐라~는 무책임한 말들만 툭 던지고 지났지만
22살 삼수생에게는 모든 게 사치였다.
노량진 컵밥이나 포장마차 음식들이 소셜미디어에 [노량진 가면 먹어봐야 할 것]이라소개 하지만 그땐 빨리 먹고 한 문제라도 더 봐야 했던 일상의 시간이었다.
'합격' 이라는 문을 열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취업도 그랬다.
50:50
합격:불합격
돌아보면 수능공부를 할때, 사랑했던 사람이랑 헤어져서 마음이 아파을 때. 엄마가 아파서 누워있을때
순간
순간
힘들었던 것들이 우리 곁에 늘 있다.
너무나 외로웠고, 힘들었던 시간이 분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힘들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다.
그래도 그때는 공부했던 범위에서 나왔던 문제들이라 그런지 답은 써 내려갔는데
사회생활 나아가 살아간다는 건 모범 답안이 없네.
답을 쓴다고 해도 쓱쓱-
지우고 고쳐나가는 과정이 많다.
힘들었던 순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과정은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그저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하기엔 미래가 불안했고, 몇년을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많이 지치기도 했다.
공부를 하며 대화를 할 사람이 없어서 많이 외로웠다.
외로움, 슬픔, 불안 등등
추상적인 감정형용사를 몸으로 느꼈던 순간.
가장 큰 자극이 아닐까 싶다.
돌아보면
분명. 지금보다 힘들었던 순간이 있거나
아님 지금이 진짜 힘들거나.
.
.
힘들었던 순간을 버텼기에
오늘에 내가 있는 법.
가장 외로웠던 공간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