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라는 말이 무섭게 일요일 밤에 도착을 했고, 월요일 부터 난 출근을해야했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출근한지 5분만에정말 싹다 까먹었을 뿐이다. .
여행을 하다 보면 소셜미디어에 여행기를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이렇게 다녀온 후기는필름이 현상된 후에야 정리를 할 수가 있다. 일주일이 된 시점에서야 필름 사진을 현상을 하고,사진을 뒤적뒤적 거리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필름으로 찍기 위해 필름을 정말 두둑이들고 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36롤, 24롤을 다 찍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까워서 그런 거 일지도모르겠지만 아직 한통에 필름은 현상하지 않았다. 베네치아 여행 뒷 부분이 있을텐데 이 필름을 다 찍고현상할 때쯤 또 한번 이탈리아가 생각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무엇보다 날씨가 좋았다. 이탈리아일주 일정은 모든 한국인이 가는 깔끔한 일정으로 <로마 → 피렌체 → 베니스>밑에서 위로 올라갔다. 새벽 1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다.금요일 퇴근후에 타는 비행기라 생각보다 시간을 아길 수 있어서 괜찮았다. 경유를 한번하고마지막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 아. 정말 멀리날아왔구나 싶었다. 드디어 다 왔구나 싶었다.
로마입국심사는 간단했다. 오래 걸릴줄 알았는데 이렇게 간단하다니. 빠르게 나와서 다행이 었다. 로마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에 내려 테르미느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전 '펀칭을 해야한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펀칭부터 했다. 낯선 곳에서 시내로가는 기차티켓을 구매할때 느낌과 안도감은 이로 말할 수가 없다.
도시 곳곳이 박물관, 로마
숙소에 짐을 풀고 곧장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로마패스 2일권을 적당한 시점에 시작해서 로마 마지막날에도 지하철을 몇 번 더 탈 수있었다. 콜로세움은 정말 웅장했다. 책에서만 보던 것을 눈으로 실제로 보니감격스러웠다. 여행을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느낀 거지만 로마는 한국인,피렌체는 일본인, 베니스는 중국인이 많았던 것 같다. 로마시내를 즐 길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고 느꼈다. 이 도시는 걸어다니는 곳곳이 다 박물관 같았다. 콜로세움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로로 향했다. 로마 콜로세움(Colosseo)옆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개선문(Arch ofConstantine)이 있고, 건너편으로는 포로 로마노(ForoRomano)가 있다. 로마패스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를 둘다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웅장한 개선문은 로마의 손꼽히는 명소 중 하나로, 로마 황제들이축하 행렬을 벌일 때 택했던 오래된 길인 '비아 트리움팔리스'에서 있는 주요 유적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런 개선문은 당시 전쟁에서 승리한 황제들이 지나가기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정치적파워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이 개선문은 나폴레옹도 영감을 받아. 나도저런 거 해줘~ 라고 해서 파리에 개선문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탈리아로마에 있는 개선문을 통째로 들고 가고 싶었지만 나폴레옹도 무거워서 어쩔 수 없었나 보다.
포로 로마노는고대 로마인들이 시민생활의 중심지로 생각하던 신전과 공회당 등 공공 기구와 함께 일상에 필요한 시설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본 첫날에 일몰은 정말 멋졌다. 세계사를 알면 여행이 더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속 뒤편,폼페이(pompeii)
남부투어버스는 '오른쪽'에 앉아야 한다는 대단한 여행정보의 소유자한국인들. 나 또한 오전 7시 모이는 투어에 6시 20분에 도착했다. 자리에예민한건 어쩔수 없다보다. 사실 오른쪽에 앉아서 좋았던건 정말 멀리서 나폴리를 볼 수 있었던 짧은 남짓 10분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남부투어는결론부터 말하면 실망이었다. 뭐 그리 대단히 예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역사적인 폼페이로 향하던 길은 좋았다. 어느 나라든 여행을떠날때 역사, 세계사 정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어를통해서 가니 가이드가 해주는 설명은 폼페이를 알고 보는데 많은 이해가 되었다. 폼페이는 영화로도 많이나왔지만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버린 고대도시이다. 교통의 요충,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일찍이 농업, 상업이 발달했으며, 로마인의 휴양지로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15세기에 이르러 그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1748년부터 발굴이 시작되어 현재 약80%가 발굴, 복원되었고, 출토품 중에는 당시의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많다. 폼페이가 고대 도시 치고 얼마나 괜찮았는지를보여주는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당시 문자가 없었기에 좌측에 보이는 그림 같은 걸로 건물을 설명하기도했다. 저 건물은 인력사무소였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또 우측에 있는 그림은 당시 여기가 수족관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살짝 못 믿겠지만 고대 도시가 현대와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놀라웠다.
폼페이(pompeii)는 정말 수많은 투어객들로 붐볐다. 설명을 들을 때는정말 잘 들었는데 정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녹음을 해야했나 싶다. 폼페이는 광장과 하수도, 목욕탕,극장, 베이커리, 레스토랑, 공중화장실에 포장된 도로 뿐만 아니라 현대에나 있음직한 5000명수용 규모의 극장이나 세계 최초의 아레나, 거대한 체육시설, 심지어유곽시설까지있었다. 이들 벽화와 모자이크는 고대 로마 시민들의 생활상을 상세히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로, 로마인들이 쾌락적이고 방탕한 생활을 영위했을 것이라는 통설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단서가 되었다.
남부투어의백미, 포지타노,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를처음만난건 포지타노 전망대였다. 여러 투어를 통해서 오는 사람들(주로한국인들..)여기서 다들 만난다. 포지타노에서는 2시간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여름에 남부투어 오면 이 도로가 꽉꽉막혀서장난 아닐 것 같았다.
포지타노는생각보다 부산 감천동 같기도 하고... 느낌이 확 와닿지는 않았다. 내가이상한건가? 그래도 레몬맥주는 맛이있었다. 뭐 레몬사탕, 샤베트 사먹는 사람들 다 한국인이었다. 아 참고로 레몬사탕이 많이무겁다. 백팩 메고 있었는데 행군하는 줄 알았다. 피렌체에서근교인 친퀘테래도 가보고 싶었는데 포지타노가 더 좋다는 말을 들었다. 포지타노가 별로이다 보니... 친퀘테레도 과감히 일정에서 제외 했다. 내가 이런 알록달록한소도시를 좋아히지 않다니. 의외였다.
제일좋았던건 바티칸시국
뭐했다고 벌써 로마의 마지막날이다.
로마만봐도 일주일은 더 걸릴 것 같았다.
바티칸은 반일 투어를 했다. 사촌동생이신부이다보니 바티칸에서 받는 느낌은 조금 색달랐다.
바티칸시국은 투어로 오는 사람들이 많고, 바티칸을 반나절만에 본다는건 욕심이었지만.
짧은 시간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로마 곳곳은 투어를 들으면 좋았던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역사, 지리,세계사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이지 않던가.
사실
매일 커피와 피자, 젤라또를 먹을 수있는
이 곳은 천국이 아닐까 싶었다.
피렌체에서사랑하지 않는자 유죄
유럽에썸머타임이 끝난 날. 즉 가을이 끝나고 겨울을 기다리는 문턱에 피렌체에 도착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썸머타임이 적용이 됐는지도 몰랐는데 말이다. 피렌체는날씨가 좋았다. 여행전에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역 근처에 위치한 에어비앤비에 짐을 던져 놓고 피렌체 중심으로 나섰다. '젤라또, 피자, 커피' 이 3단어는 이탈리아여행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이탈리아 도시중에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 정말 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막상 여행할때는 아쉬움이 많았던 곳인데. 필름을 현상하고 다시 보니 피렌체가 정말 예쁜 도시였나 다시돌아보게 된다. 특히,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보는 피렌체 일몰은모든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다.
이탈리아여행을 기다린건 3개월
여행이남은건 벌써 3일
비행기타기전까지 피자를 먹어야지
사랑하는사람이랑 다시오게 해주세요
안왔으면 후회할 번 했어, 베네치아
베네치아에도착해 기차역 근처 호텔에(사실 호텔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모텔 수준이었지만) 짐을 던져놓고 베네치아를 구경하기 시작한다. 베네치아는 생각보다걸어다니기 괜찮았다. 뭐 여행오면 하루 2만보는 거뜬하 잖아!?!?! 밀라노를 갈까, 베니스를 갈까 고민했었다. 개인적으로 물을 좋아하지 않아 베니스를 안가고 싶었는데 친구는 베니스를 너무 가고 싶어했다. 어머... 베스니가 제일 좋잖아?똥물이지만 이국적이었다.
베니스 호텔은 나름 작고 허름해서 걱정을 했다.
"2성급호텔이래"
"응맞아! 괜찮겠지?"
"그럼 2성급인데 대박이다"
친구야...........호텔은 급이높을 수록 좋은거야..........
로비 분위기 하나는
이탈리아 느낌으로 가득했다.
베네치아골목길 구석구석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베네치아는 섬으로 이뤄져있어서 차를 구경할 수 가 없었다. 대신 수상버스들이 있는데 무려 24시간권이 20유로라는 사실. 다음날 무라노 부라노 섬을 갈 예정이기 때문에적당한 시점에 24시간 권을 구매해서 숙소로 돌아갈때는 수상버스를 탔다. 단순한 1일권 보다는티켓을 개찰한 시점 부터 24시간이 적용 되는 이런 티켓들이(로마패스, 베네치아 수상버스 티켓) 여행자들에게는 효율적인 것 같았다.
밤이되면 베네치아에는 어둠이 쌓이고...(누군가 베네치아는 밤 11시까지 씨끄럽다고 했는데)해가 일찍 져서 그런지 어둡고 무섭다. 구글맵으로 찾아가는 맛집은 이상한 골목을 가르쳐줬는데 정말 어두운 골목에서는 누가 잡아가도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그 골목을지나면 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골목이 나왔다. 베네치아에서는 술을 많이 마셨다가는 집에도 못찾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네치아(Venice) 근교, 무라노(Murano)부라노섬(Burano)
무라노섬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뭔가 한적한느낌이 가득했고, 부라노는 말 그대로 알록달록! 생각보다컸다. 그래도 역시나 본섬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무라노섬, 부라노섬특히, 부라노섬은 생각보다 크고 알록달록 했다.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넘처났다.
뻔히 만든 관광지 이지만
뻔해도 좋았다.
이탈리아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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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엄지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