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東京タワ, Tokyo Tower)
한편의 성장 영화를 보면서 도쿄타워를 너무나 보고 싶었다.
누구나 어릴 적 부모님과 추억이 있는 공간이 있다. 나에겐 부석사라는 절이 그런 공간이다.
일본 영화, 만화, 드라마에 푹 빠진 어느 날.
떨어지지 않는 감기에 비실비실 거릴 무렵 친구가 보내준 도쿄타워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너무나 솔직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아이의 성장, 그리고 어머니의 성장. 이 둘을 잘 그려 냈다.
낮은 곳에 있는 가난한 이들은 왜 그리도 많은 방황을 하는 것인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모를 만우절. 어른이 된 주인공 앞에 어릴 적 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나 짧은 대사를 남기고 떠나게 된다.
어린 주인공의 "너 도쿄 왜 왔어?" 한 줄의 대사. 짧지만 나에게 다가 왔던 대사.
영화의 스토리는 보통의 사람들의 일상일 수 있다. 아니 그 보다 더 솔직하다. 주인공의 곁에는 그의 재능을 믿고 응원해주는 어머니가 있었다. 철없는 주인공은 용돈만 받아내지만.. 주인공은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암 선고와 죽음.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원고 마감이 내일이라는 전화를 받으며 주인공은 "당신이라면 죽은 어머니 앞에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라며 화를 내지만 그의 앞에 나타난 어머니는 글을 쓰라며 주인공을 끝까지 응원을 하다. 눈물을 머금고 최고로 웃기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쓴다.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와 어릴 적부터 손을 잡고 같이 올라가자던 도쿄타워는 결국 혼자 올라가게 된고 또 다른 인연과 만난다.
영화를 보고 나에게도 물어보고 싶었다. "너는 왜 서울에 왔어?"
나는 우리 어머니에게 어떤 약속을 하고 서울이라는 곳에 왔으며 처음에 왔을 땐 어떤 꿈을 그리고 온 것일까? 주인공이 있는 도쿄와 나의 서울은 다를게 없었다. 칙칙한 매연, 차가워진 사람들의 마음, 조금 더 빨리, 빨리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그 속에서 방황하고 외로워하는 모습
구루구루 구루구루(빙글빙글 빙글빙글) 어린 주인공의 입가에서 한 말이 아직도 맴돈다.
빙글빙글. 나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일까?
도쿄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며
도쿄타워에서 주인공을 만난다면 거품 가득, 시원한 아사히 생맥보다.
뜨끈한 사케를 나눠마시고 싶다 생각했다.
영화 도쿄타워(2007) 줄거리
나의 첫사랑, 그리고 마지막 사랑 어머니...
좀처럼 정착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떠나 홀몸으로 나(오다기리 죠)를 키운 엄마(키키 키린). 남들과 다를 바 없지만 어쩐지 조금 더 애틋한 모자지간이다. 갑자기 미술공부를 하겠다고 떠난 나에게 엄마는 지극한 응원을 보내지만, 처음의 원대한 꿈과는 달리 나는 빈둥거리다 졸업도 하지 못하고 빚만 쌓여간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그렇게 싫어했던 지독하리만큼 책임감 없는 아버지와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돈이 없어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집세가 밀려 이곳 저곳을 전전하는 질 낮은 자유를 즐기던 나. 어느 날 날아온 엄마의 암 투병 소식은 나를 조금씩 변화시킨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리가 잡히자, 나는 엄마와 도쿄에서 함께 살 결심을 하고, 친구들 북적이는 집에서 그들만의 소박한 행복이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의 암이 재발되고 그들의 일상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쿄타워를 보기 위해 오에도선(E23)을 타고 롯폰기(六本木) 역 도착했다.
1C의 출구로 나와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조금 걸어갔다.
모리 타워 도쿄 시티뷰(Mori Tower Tokyo City View) 입구가 보였다.
롯폰기 모리타워 전망대는 52층.
500엔을 더 내면 53층의 야외 전망대를 올라갈 수 있는데 야외전망대는 입장시간이 짧아서 올라가지 못했다.
52층까지 엘리베이터는 멈추지 않고 올라갔다.
마치
나의 심장박동수처럼,
모리 타워 도쿄 시티뷰 Mori Tower Tokyo City View
롯폰기 힐즈에 위치해 그 어떤 전망대보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모리 타워! 정식 명칭은 롯폰기 힐즈 모리 타워 六本木ヒルズ森タワー 로, 간단히 줄여 모리 타워라고 부른다. 모리 타워 건물에는 모리 미술관과 모리 정원, 퍼블릭 아트 & 디자인, 토호 영화관 등 문화예술 공간이 함께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전망대는 도쿄 시티뷰 Tokyo Cityview라고 불린다. 모리타워 52층에 위치한 도쿄 시티뷰 역시 야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 운영시간 : 월~목 10:00~23:00 / 금, 토, 공휴일 전날 10:00~01:00 / Sky Deck 11:00~20:00
■ 입장료 : 성인 ¥1,500, 학생(고등, 대학생) ¥1,000 / 중학생 이하 ¥500 / Sky Deck 추가권 ¥500
롯폰기 모리타워 전망대 52층 전망대 53층은 야외 전망대 53층은 입장시간이 더 짧아서 시간 맞춰서 가야 함 입장권을 끊을 때. (기본 + 500엔 더 내면 53층 야외전망대 올라갈 수 있다.)
■ 주소 : 〒106-0032 東京都港区六本木6-10-1
■ 전화번호 : +81 3 6406 6652
■ 홈페이지 : www.roppongihills.com
■ 찾아가는 법 : 메트로 , 오에도선(E23) 롯폰기역 1C 출구와 연결
도쿄타워보다는 롯폰기힐스 모리타워에서 멀리 도쿄타워를 바라보는 벅찬 감격
영화에서 보던
만화에서 보던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한 장면, 한 모습을 보는 순간의 설렘과 심장박동수.
살아가면서 보고 싶었던 것을 보고, 책으로 보던 것을 직접 볼 때의 감동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도쿄의 맑은 날을 기대했지만
비가 내린 이후의 밤이라 흐릿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순간
다음엔 사랑하는 사람이랑 꼭 올께
도쿄타워
안녕,
그해 여름. 도쿄타워에 가보고 싶었다.
왜 그땐
이 모습이
이 장면이
그 토록 보고 싶었을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