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쫀득이를 만나기 위한 여정

두바이 쫀득 쿠키보다 내가 먼저였다

by 덕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서른두 살'이라는 나이에 결혼한 게 결코 늦은 나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동갑내기 부부인 우리 부부

연인 같고, 친구 같고, 오누이 같은 우리 부부

7년 차에 접어든 우리 부부

딩크는 아니지만 결혼을 했으면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마음은 없었던 우리 부부

결혼해서 지금까지 둘이 사는 게 마냥 즐겁고, 지금도 즐겁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우리를 닮은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다고 생각한 그 시작이 -

노산의 시작으로 본다는 '서른다섯'이 되었을 때도 별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다.


'다정함'

(구)남친(현)남편은 연애와 결혼 기간을 합친 12년 내내 한결같은 다정함을 보여주고 있다.

12년 내내 한결같은 사람, 나에겐 그가 양관식이다. (푸흡)

그의 이러한 다정함을

우리가 낳은 아이에게도 듬뿍 주고 싶다는 생각을 그와 지내온 시간 내내 했는지도 모르겠다.

가랑비에 옷 젖듯 이런 생각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는지도 -


그러다 작년에

생물학적으로 이미 노산에 접어든 나에게 정말 감사하게도

'종달'이라는 예쁜 아가가 찾아왔었지만 훨훨 날아가버렸다.

별별 이유를 다 찾다가 혹시 우리가 태명을 종달이라고 지어서 훨훨 날아가버린 거 아니냐고

다음에 아가가 찾아오면 날아가지 못하게 '쫀득이'라고 이름 짓자고 남편과 약속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또 각자의 방식으로 슬픈 시간을 견뎌냈다.


겨울 지나면 봄이 오듯,

우리 부부는 최근에 좀 더 빨리 '쫀득이'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쫀득이'를 만나기까지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나가보려 한다.


훗날

뱃속에 쫀득이를 품고,

이 글을 읽어주며 태교를 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