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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여성 Sep 04. 2020

동질감에서 이질감으로

인간관계가 자꾸 변하는 이유






 대부분의 일과를 공유하고 지냈던 친구들이 이제는 누구를 자주 만나는지, 주로 어디서 어떤 것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 그나마 SNS를 통해 최근 그들이 다녀온 곳을 염탐하고 지낼 뿐 이 마저도 없었다면 그냥 같은 학교를 나온 동창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을 거다


 주변에서 갑자기 결혼 소식이 물 밀듯이 떠밀려 올 때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난 정말 부를 친구가 없는데..'


많은 동질감을 느껴 가까워졌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 동질감으로 인해 멀어진다. 소속감을 느끼며 끈끈함을 유지했던 관계는 흐르고 부딪히고 깨져 조각이 나버리기도 한다. 익숙했던 사람들이 낯설어진다. 제자리에 두려 해도 제자리가 없어진 지 오래다. 상대방과 나는 친구라는 단어 아래 모든 것이 같다고 착각했을 뿐, 우리는 숨 쉬는 방법조차 다른 완벽한 타인이었다 


 한때는 모든 것을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웠던 사람들이 지금은 어째서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어색해 단체방이 아니면 말도 잘 안 하는 사이가 되었을까. 이제는 왜 많은 것들이 이질감으로 다가오는 걸까.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느라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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