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ed by Erik Satie
항상 작은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언가를 끄적이거나 그리는 사람. 늘 허밍을 하는 사람. 태국 음식을 '아트'라고 말하는 사람.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 하루에 두 끼를 먹는 사람. 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하얀 얼굴이 새빨개지는 사람. 웃으면 눈가 주름이 자글자글해지는 사람. 말씨가 단정한 사람. <첼로 켜는 고슈>를 좋아하는 사람. 여전히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에 들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 무엇보다 재밌는 걸 좋아하는 사람. 아직은, 혹은 영영 머무르기보다는 떠나기를 좋아할 사람.
이현아. 그래도 내게는 이런 네가, 너와 함께한 시간만이 '아름다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