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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omJIN Aug 31. 2015

몽상가들

몽상가들 (The Dreamers , 2003)


테오, 이자벨 그리고 메튜
불안정한 시대에 만난 불완전한 존재들


테오와 이자벨은 서로를 하나라 생각한다
떨어진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않으며
영원히 함께한다고 믿는 관계이다
그런 특별하고도 미묘한 관계에
메튜라는 한 남자가 뛰어들게 된다


셋의 관계 또한 영원할 거라 믿었지만
메튜의 생각 이상으로 그 둘의 관계에 빈틈은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함께 성장하며  가까워지지만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시대는 안으로는 국민들의 시위로
밖으로는 베트남 전쟁으로 굉장히 위태롭고 불안정한 시대였다
테오와 이자벨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복잡 미묘한 관계를
부모님 몰래 계속해서 이어왔고
개인이 불완전하기에 서로가 함께라면
완벽한 하나가 되는 거라 믿었다
위태롭고 위험하지만  더욱더 빛났던
그들의 청춘


그들만의 공간에서
어린아이에서 멈춰버린 생각들로 무장한 채
현실을 도피하는 테오와 이자벨
바깥세상에서 들어온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이방인 메튜


과연 그들은 어찌되었을까?
마지막 메튜는 왜 뒤돌아서야만 했을까
왜 테오와 이자벨을 따르지 않았을까
다시 만났을까 아니면 그때가 정말 마지막 이었을까


영원할 것 같았던 청춘의 꿈
그들은 그렇게 만났고 열렬히 서로를
사랑했으며 이별했다
나 혼자서는 빛날 수 없는 그 시절, 청춘
당신이 함께였기에 빛날 수 있었다
그때의 당신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 다시 내 옆으로 와준다면
그때의  나처럼, 우리처럼 빛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당신, 지금 어디에 있나요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 얼마 전 다녀온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전에서 구입한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청춘, 그 찬란한 기록
몽상가들이 바로 그런 영화였다
불안정하고 위태로웠지만 그들의 청춘은
찬란했다


청춘

다음은 없다. 이것이 청춘에 대한 합당하고 유일한 정의이다.
온 밤을 뒤져 단 하나의 감정을 찾아보지만, 나는 언제나 그럴 듯하게 실패할 뿐.
부정을 위한 부정. 생애를 위한 생애.
가치와 기준 따윈 없다.
그러니 가르치려 들지 말라.
천년의 바위가 되느니, 찬란한 먼지가 되겠다.

-유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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