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간을 절대적인 개념에서
상대적인 개념으로 바꿔놓는다.
우리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5분이란 절대적인 시간이
1분처럼 느껴지는
상대적인 시간으로 변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는 1분이
마치 10분처럼 느껴진대도
모든 사람에게 10분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나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상대적인 시간.
상대적으로 변해버린 시간에
우린 쉽게 물들어 버린다.
그래서 사랑이 지나간 후에도 여전히
상대적인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흘러 가버린 시간 속에서 머물러
1분이 마치 1년 같은
길고 긴 기다림을 끝내지 못한다거나
10년 전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기억난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