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떠오르는 이 가 있었다.
하지만 점점 그 사람이 흐려지더니
애를 쓰지 않으면 떠올리기 힘들어졌다.
이젠 떠오르지 조차 않는다.
과거의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 자리 그 곳에 잡아두고 싶다 하더라도.
시간을 붙잡을 수 없듯이..
내 추억 또한 그렇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던 사람이 있었는가?
지금 그 사람이 희미해졌다고 해서
억지로 그리려 하지 말자.
그건 이제 당신이 그 사람을
보낼 준비가 되었다는
당신의 마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