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가게

by 프롬노노
HUTONG branch2. Hapjeongdong



시간이 흐름에 따라

취향이라는 것이 변화하고

입맛이라는 것이 달라진다


향이 너무 강해서 잘 찾지 않던 중국요리가 점점 맛있어 지고

입안 가득 메우는 뜨거움과 부드러움이 점점 더 좋아진다


입 안에 넣자마자

입을 반 쯤 벌리고 -허어- 하며, 고개를 뒤로 젖히게 만드는 뜨거운 맛이 자꾸만 생각나고

자꾸만 생각나니 또 먹고 싶고

또 먹으니 역시나 고개를 젖히게 만드는 어향가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이때 중요한 것은

뜨겁다고 물을 먹으면 절대 안된다


절대!

물로 이 아름답고 강렬한 맛을 흐리게 만들수는 없지

음식이던 사람이던 있는 그대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인 것 처럼.


아는가게가 맛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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