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왜 아직도 흔들리는 걸까요?"
라고 무지개언니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언니는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띄우면서
"며칠 전 이제 막 여든 되신 언니라고 부르는 친한 분이 오셨는데, 그 언니가 딱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
-나 이제 여든인데, 왜 여태 흔들리는 지 모르겠어-라고"
...
"하하.. 아..제가 잘못된게 아닌거였나요?"
"누구나 그리고 아무나, 죽을때까지 흔들리는게 사람이죠.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지금을 살아요"
2년 전이었을까,
재미 반 기대 반으로 매년 신수를 보러가는 무지개언니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흔들려도 괜찮다는 말, 수 없이 들었는데
괜찮지 않으면 또 어떡할꺼에요. 그게 결국 나고, 그게 사람이라는데.
흔들리는 나를 보니 꽤 향기로운 꽃을 닮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