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by 정온


세상은

끝없는 물음표의 숲


알면 알수록 손안에 흩어지는 신기루

결국 모든 지식은 먼지로 돌아가

본래의 無로 사라진다


너의,

눈물 나는 사유도

별빛으로 다듬어

따뜻한 언어로 나눌 수 있다면


그 말은

날개를 펼친 바람이 되어

먼 길을 비추는 등대가 된다


호랑이의 그림자 속에 숨지 말라

당신은

찬란하게

혼자서도 빛나는 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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