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이 달라서
어제의 글이 오늘의 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왜 글을 쓰느냐는 물음에
나를 위해, 혹은 내면의 치유를 위해 쓴다고 답한다.
잘 쓴 글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다가도
정작 좋다는 글이 내게는 잘 읽히지 않을 때가 있다.
글을 쓰는 일이 어느 순간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 앞에
안개 낀 새벽처럼 주저하기도 하지만,
글은 능숙함의 증명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증거임을 알기에
오늘도 매일의 기록을 붙잡는다.
박수받지 않아도,
돈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글로 남기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보물 같은 시간들 때문에.
존재의 글 위에
마음을 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