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초라했지만 눈부셨던

by 시선

가질 수 있는 게

손바닥 만한 햇살이

전부인 줄 알던 이에게

모든 걸 주고 싶었던 남자


손바닥만 한 햇살이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빛을

그에게 쏟아 주었던 여자


방향이 바뀐 선풍기

가리워진 커튼

달라진 마음들이

우리의 잘못만은 아니었음을


서로에게 머물렀던 사랑은

초라했지만 진심이었고

그리움은 눈부신 추억으로 남았으니


아름다웠어, 그때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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