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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May 16. 2018

두 번째 국경을 넘어

#8. 나미비아


B6도로를 이용하여 보츠와나로 향한다.

빈트후크에 베이스캠프를 잡고 약 1주일간 나미비아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고 다시 자전거 여행길에 올랐다. 남아공 Nuwerus에서 만난 한국인 미니벨로 자전거 여행자(강대원)와 재회하여 케냐까지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 그는 바퀴 림이 망가지는 바람에(남아공 편 참고) 여기저기 호환 가능한 바퀴를 찾아 헤맸지만 빈트후크에서 조차 구할 수 없었다. 결국 한국에서 모델에 맞는 자전거 바퀴를 EMS로 발송받아 재차 자전거 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시작부터 헤매는 중

나미비아 빈트후크를 빠져나오는 길이 만만치 않다. 분명 더 나은 길이 있었을 텐데...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힘듬을 달랜다.

본격적으로 3명이하는 자전거 여행이 시작됐다.

1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시작된 라이딩이어서 그런지 몸이 제법 가볍다. 빈트후크에서 보츠와나 국경마을 Charles Hill까지 약 320km가량의 거리. 보츠와나는 야생동물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이번 여행 중 가장 우려되는 나라 중 하나다. 그렇기에 이전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도로에서 친구를 만나다.

B6도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스켈레톤 코스트를 함께 여행한 친구(시안)를 만나게 됐다. 이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보츠와나로 향하는 큰 도로가 하나밖에 없어 과한 표현만 같다. 결론은 그럴 수 있는 만남에 신이나 그와 반갑게 인사했다.

부시 캠핑

6월 말의 나미비아와 보츠와나는 굉장히 춥다. 몸을 녹이고 텐트를 박차고 나오는 데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정도다. 캠핑을 하는데 멧돼지가 텐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소리를 정대원이 들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마주치는 멧돼지(티몬과 품바의 품바 같이 생김)는 크게 용맹하지 못하기에 걱정하지 않을 정도다.

Gobabis의 대형 마트 숍라이트 / 캠핑사이트

보츠와나로 넘어가기 전 Gobabis라는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식량과 필요 물품을 충분히 구매하여 보츠와나로 넘어간다.

나미비아 국경에서

이제 나미비아 국경을 넘어 지상 최대의 야생동물 천국, 보츠와나로 발을 디딘다. 보츠와나는 놀라울 정도로 평지라던데 이제는 조금 편한 여행이 되련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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