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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Jun 09. 2018

잠베지, 세상 고요한 아침

잠비아_잠베지 강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도양으로 흘러가는 잠베지 강. 위대한 강이라는 뜻의 이 강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 넓은 수로와 깨끗한 물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5월의 잠베지 강은 티 없이 맑은 하늘과 수심에 따라 다른 색조의 강이, 서로 조화로운 그런 날이었다. 

잠베지 강을 유람하는 크루즈에서는 간단히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잠베지 강 위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즐기는 아침, 제법 근사하다. 이렇게 고요한 아침 시간을 가져 본 게 그 언제인지. 

미국에서 오신 어르신들. 아침에 타는 선 라이즈 크루즈여서 인지, 인생 선배님들이 대다수다. 

잠잠한 잠베지 강의 물살을 가르며 유람한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해 보이는 하마를 만났다. 

반면, 그에 비해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은 악어. 

잠베지, 그 아침의 고요함이 좋다. 

빅토라이 폭포를 만나기 전까지 잠베지 강은 고요함을 유지한다. 평화로운 강은 빅토리아 폭포를 만나 급류가 되어 카리바 댐을 만난다. 이것이 태풍 전의 고요함일까?

아프리카 남부에 흐르는 잠베지 강

그곳이 주는 잠잠함, 한적함, 그윽함을 한껏 느끼며 일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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