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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May 09. 2018

아프리카에 펭귄이?

남아공_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

남아공 Boulders Beach

남아공 케이프타운 하면 역사적 의미가 있는 희망봉 이외에도 가볼 곳이 많다. "아프리카에 펭귄이?"

우연히 듣게 된 남아공에 서식한다는 자카스 펭귄은 언제부턴가 머릿속에 깊이 기억된 꼭 보고 싶은 존재가 되었다. 바로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가 그들이 서식하고 있는 장소다.

입장료 75 란드를 내고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 들어가니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펭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손 닿을 거리에 있는 이곳의 펭귄은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펭귄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는 작은 바위 해변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어스름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주는 감동과 평화로움에 절로 치유되는 느낌이다. 

산책로를 따라 해변가에 다다르니 펭귄 무리가 보인다. 현재 이곳에 약 3천 마리 가량 서식하고 있는 펭귄이 1910년 즈음에는 약 150만 가까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상어와 킬러웨일 등이 펭귄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곳 자카스 펭귄의 멸종 위기에 한 몫한 것은 이들의 알을 먹기 시작한 인간이었다고 하니 무언가 당착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80년대부터 보호운동을 시작하여 지금은 주택 가까운 곳에서 인간과 펭귄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동그란 지구에 함께 살아가면서 인간의 손에 달린 것이 너무 많다. 모든 생명이 함께라서 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기도한다.

마음 답답한 날이면 볼더스 비치의 맑고 투명한 해변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을 이곳의 펭귄을 떠올린다. 우리 모두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지만 잠깐이나마 이곳의 펭귄과 같이 사랑하는 이와 한가로이 거니는 시간을 내어보는 하루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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