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영원을 약속하겠다는 말조차
내 오만이고 자만이었다는 걸 깨달아
어쩌면 너와 눈이 한 번 마주친 어떤 순간에,
어쩌면 네 목소리가 나를 처음 울린 순간에,
아니면 네가 없는 곳에서 너의 향기가 스친 순간에
이미 영원을 향해 걷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래, 영원이라는 건
그렇게 잠깐 내뱉어 공기 중에 사라질 말 같은 것으로
약속할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뒤늦은 입덕으로 새롭게 배워가는 어떤 사랑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입니다. 가끔은 일본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