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일기
오늘은 자잘하게 준비 중인 부분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1. 로고 디자인
로고가 필요할 것 같아 디자인 중이다.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챗gpt한테 열심히 시키고 있다.
에칭판화 느낌의 로고였으면 해서 (결제한 만큼...) 열심히 (말로) 부리고 있다.
2. 바리스타
캡슐커피를 둘까, 자동머신을 둘까 무척 고민하다 결국 바리스타 수업을 듣기로 했다.
무화과 책방을 찾는 이들이 책을 읽는데 커피가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아주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름 앞으로 만날 분들을 위한 예의를 갖추려 애쓰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하는 수업이라 60~70대 어머님들도 많이 계신데, 직접 농사지은 거라며 꽈리고추와 애호박을 한 묶음 주셨다.
감사히 받아온 뒤 애호박 두 개를 몽땅 썰어 애호박 비빔국수를 처음 해봤는데, 가족들 모두 반응이 좋다.
지금 보니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소면이라 뚝뚝 끊겨 있네..
그래도 맛은 좋았...다!!
두런두런 어머님들과 얘기 나누며 커피를 배우는 시간이 한 주의 힐링 포인트 중 하나다.
3. 무화과 디저트
카페에 들를 일이 있으면 무화과 디저트를 주문해서 먹어본다.
인스타의 책 리뷰에 이 사진을 실수로 올렸는데 수정이 안된다..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배워나가야 할 길이 아주 먼 느낌...
아무튼!
후탄의 무화과 크림치즈 크로와상은 상상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책방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베이커리류를 낼 수는 없겠지만 일단 맛은 봐둬야지...
맛있었다!
4. 무화과 굿즈 고민
무화과 관련된 여러 굿즈들을 고민해보고 있다.
무화과 패턴이 들어간 북커버라든지, 무화과 모양의 식기류라든지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무화과 철이 임박했는데,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들이 적다 보니 가끔씩 지금 잘하고 있는 것 맞아? 하는 고민에 들기도 한다.
일기라도 적어두길 참 잘했다.
5. 인테리어 고민
공간은 정해졌고, 이런저런 책장을 살펴보고 있다.
원래는 당연히 짙은 밤색의 원목 책장이어야지 하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지금 책방이 들어서는 공간 특성상 인더스트리얼 무드가 더 나을 것 같아 스피드랙 쪽을 알아보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무드와 무화과의 조합.
어렵지만 해내야 한다.
결혼생활처럼..(행복하게 살고 있다.)
6. 프로그램 고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
문을 열자마자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진행해야 한다면 너무 버거울 것 같아서.
쓰다 보니 내가 얼마나 놀랍도록 감에 의존해서 일을 하는지(살아왔는지) 깨닫게 된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는다던데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들을 정리하며, 참고할만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나의 경우 하고 싶은 일들을 잔뜩 떠올려서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하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향이 있다.(진짜)
그래서 순서대로 착착착은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하나하나 준비해 가는 내 모습이 낯설고 나름 기특하다.
자꾸 옆길로 샌다... 아무튼!
훌륭한 글이나 사진이 아닌데도 응원해 주시고 팔로잉과 좋아요를 해주시는 분들, 새롭게 인연을 맺게 된 분들에게 정말 많은 힘을 얻고 있기에, 너무너무 감사하게 여기고 있기에 조금씩 조금씩 이것저것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알려 드리고 싶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고맙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