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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무화과 운영일지 7

오늘의 책 : 모든 삶은 흐른다 by 로랑스 드빌레르

by 도라

이 책을 처음 펼친 건 작년 초 한 스키장의 푸드코트 안에서였다. 허리를 다쳐 빠지게 된 나는 스키를 타러 간 가족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이 책에게 기댔다. 기름진 냄새와 습한 기운으로 가득한 푸드코트 안에 앉아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몇 번씩이나 홀로 바다에 다녀왔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름다운 바다의 삽화들도 삽화들이지만, 삶에 대한 통찰을 이토록 아름다운 비유와 언어로 이끌어낸 로랑스 드빌레르에게 몇번이고 몇번이고 감탄하며 읽었다. 올해부터 북플립 을 통해 독서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이 앱에서는 나의 인생책을 3권 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올해 이책을 다시 한번 읽고 인생책 중 한 권으로 저장했다.

개인적으로 바닷가에 앉아 프랑스 할아버지로부터 따스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듣는 상상을 하며 책을 읽었는데, 로랑스 드빌레르는 여성분이시다.ㅎㅎ [철학의 쓸모] 역시 이 분의 책이다. 김지수 기자와 나눈 인터뷰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어 이 책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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