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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무화과 운영일지 8

오늘의 책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by 하루키

by 도라

오늘의 책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by 무라카미 하루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아이들과 아침 달리기를 시작한 지 벌써 3주 차.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 책이 떠올라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았다.


오늘 아침엔 혼자 나가서 뛰었다. 혼자 뛰는 건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혼자 뛰는 시간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공백 속을 달리며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생각들을 맞는 시간이다.


뛰고 나면 몸속의 먼지를 한번 탈탈 털어낸 느낌이 든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자질구레 나를 괴롭히던 생각들도 함께 길 위에 털어버리고 온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뛰기 전에 읽었을 때보다 뛰는 일상을 보내는 중 읽을 때에 더 즐겁게 읽었다.

달리기에 대한 하루키의 애정과 열정을 읽을 수 있으며, 달리기에서 그가 얻은 삶을 대하는 자세들을 엿볼 수 있다.


달리기와 독서. 가을보다 두 가지를 하기에 좋은 계절은 없으니 망설이고 있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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