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근무 편 : 성수, 그림책으로 놀다
지난 토요일, 성수동에서 크리에이티브 성수라는 큰 행사가 열렸다. 전에 근무했던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에서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에 나도 함께 하게 되었고, 많은 선생님들과 봉사자분들과 함께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국내 그림책 작가 중 해외상 수상작과 작가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나는 [노는 책] 구역을 맡았고 그림책을 가지고 몸으로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생각보다 거대하고 무거웠던 바리케이드는 다행히도 기대했던 만큼 넓은 장소에 입체감을 주어 다채로운 공간을 만들어줬다.
준비해 간 프로그램들이 공간에 촤르르 펼쳐질 때, 준비하면서 상상했던 대로 모두가 즐겨줄 때 느껴지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덕분에 고되지만 행복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3시간 반 행사를 위해서 늦은 밤도 마다하지 않고 초여름부터 회의하고 준비해 온 선생님들에게 (매번 말해서) 민망스럽지만 또다시 감동받고 말았다. 기획력, 진행력, 협동력, 지역과의 연대, 열정, 미모까지!!! 어느 것 하나 빠트릴 것 없이 늘 배울 점이 많은 선생님들, 함께 할 수 있어 항상 영광이다.
무화과 책방 앞 넓은 공간에도 다채로운 그림책 놀이터가 펼쳐지는 멀지 않은 미래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