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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라잉 Apr 01. 2024

디저트가 술 안주가 된다고?

달달한 디저트와 향긋한 술 한 모금, 완벽한 페어링


“소주에 케이크, 브라우니에 흑맥주, 위스키에 초콜릿”



<출처=pinterest> 귀여운 여인, 딸기와 와인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리차드 기어는 샴페인을 마시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딸기를 권하죠. 왜 딸기냐는 그녀의 질문에 리처드 기어는 이렇게 답해요.

"딸기가 샴페인의 향을 돋궈 주니까요.”

<출처=네이버 이미지> 메로나, 설레임


술자리에서 아이스크림과 초코우유를 사러 나간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을거예요. 지난해 7월 롯데멤버스가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해장 음식’으로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류가 국물류의 뒤를 이었죠. 실제로 당분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음주로 떨어진 혈당 및 기력을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음주 직후 아이스크림이나 초코우유와 같은 고당분 식품을 먹으면 다음날 숙취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효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색다른 페어링의 세계를 소개하려고 해요. ‘삼겹살에 소주’가 옛말처럼 느껴지는 요즘. 한 잔을 마시더라도 품격있게 즐기자는 분위기가 자리매김하면서 페어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죠. 이제는 술을 꼭 술자리에서만 즐기기보다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기고, 그 영역은 더 새로운 맛과 멋을 찾아 디저트로 확장되는 추세예요. 달달한 디저트와 향긋한 술 한 모금이 완벽한 페어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진=맥캘란 하모니 컬렉션 리치 카카오>


초콜릿과 위스키의 페어링은 워낙 유명하니 한 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거예요! 심지어 초콜릿 페어링을 위해 탄생한 위스키가 있을 정도니 말이죠! 싱글몰트의 명가 더 맥캘란이 출시한 ‘맥캘란 하모니 컬렉션 리치 카카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애초에 초콜릿 페어링을 염두하여 개발했다고 해요.


지난해, 롯데제과가 부산 전포동에 오픈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에서도 가나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와 함께 위스키와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를 4가지 페어링 코스로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끌었죠.


<사진=한맥 쌀 크로핀, 장수 막걸리 쉐이크,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


최근 주류 업계와 디저트 브랜드의 협업 사례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과일 모양의 퓨레 안에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디저트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를 선보였고요. <한맥>과 <테디뵈르하우스>가 공동개발한 ‘한맥 쌀 크로핀’은 쌀가루로 만든 크림과 한맥으로 만든 맥주 젤리로 이색적인 부드러움을 선사했죠. 초콜릿만큼이나 무적의 페어링으로 손 꼽히는 아이스크림. 이를 겨냥해 <파리바게트>와 <서울장수>가 협업한 ‘장수 막걸리 쉐이크’는 막걸리향 가득한 고유의 풍미를 뽐내며 출시 2개월 만에 30만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죠.


<사진=동아일보 | 밀푀유와 샴페인의 만남…와인 페어링으로 색다르게 즐기는 디저트>


한 달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에서도 와인 페어링으로 각양각색의 디저트를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어요.


김민주 신세계백화점 수석 소믈리에가 추천한 디저트X와인 조합을 참고해보세요!   

크리스피한 질감의 가리게트 밀푀유×샴페인    

     (추천 | 샤르토뉴 타예 슈맹 드 렝스 블랑 드 블랑 엑스트라 브뤼 NV)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다크 초콜릿×털리 진판델 와인

    (추천 | 털리, 주비나일 진판델)

감선옥&만나당의 약과×스파이시한 레드 와인

    (추천 | 카를로 펠레그리노 마르살라 베르지네 리제르바)

‘인덱스 카라멜’×당도와 알코올의 밸런스가 좋은 쥐라 와인

    (추천 | 도멘 롤레 막뱅 뒤 쥐라)


이렇듯 디저트와 주류의 달콤한 하모니는 각각이 가진 선율을 서로 뒷받침해 디저트에 볼륨감을 더하고 훌륭한 균형을 만들어 내요.


<사진=배우 이청아 유튜브 채넝, MOCA 이청아>


위스키 덕후로 잘 알려진 배우 이청아의 유튜브 채널 <MOCA 이청아>에서도 종종 초콜릿과 위스키를 페어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디저트와 술의 페어링, 왠지 ‘취향을 가진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색이 뚜렷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어른미(美)’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참 매혹적인 페어링이 아닐 수 없어요.


달콤한 디저트와 술을 페어링하고 싶다면 ‘술과 디저트의 체급 맞추기'에 집중해보세요. 마리아주는 같은 풍미끼리 매칭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그래서 ‘당’에는 ‘당’이 같이 들어가 줘야 한다는 거죠! 같은 풍미의 당도가 있는 걸로 매칭을 해주는 게 좋아서 보통 디저트 와인 하면 '스위트 와인'이라고 얘기해요. 그러니 달콤한 디저트와의 페어링에서 리큐어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저트보다 당도가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요.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소문난 성시경은 술과 어울리는 디저트로 ‘조청 유과+막걸리’ 조합을 꼽기도 했죠.


‘한 병’보다 ‘한 잔’ 문화가 커져가는 요즘,

커피 대신 술 한 잔과 즐기는 디저트 문화를 소개할게요.

아래 매장들의 페어링을 통해 나만의 깊이 있는 취향을 발견해보세요!




<INDEX>
1) 와인 풍미 확 살려주는 극락 디저트 조합 모음.zip, 로제드파리  
2) 티상그리아와 디저트와 감정의 페어링, 포지티브  
3) 와아(wine+ice-cream), What a combo!
4) 평면에서 특별한 개체로 거듭나기까지, 오리가미클럽   



로제 드 파리 Rose de Paris | 로제(rose)빛 필터 끼운 경주 속 유럽

와인 풍미 확 살려주는 극락 디저트 조합 모음.zip



at 로제 드 파리 Rose de Paris

“수채화 물감이 물든 듯 연한 파스텔 봄빛에서부터 주홍빛 한 방울이 들어간 로제(rose)까지. 사랑스러운 빛깔의 로제와인은 ‘피크닉 와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색감부터 맛까지 ‘행복감’을 선사하죠. 경주 황리단길의 한 골목, 로제빛 필터를 씌운 듯 낭만적인 유럽의 느낌이 가득한 ‘로제드파리’는 다양한 유럽 디저트와 와인의 페어링을 제안해요. 적당한 당도와 부드러운 텍스처로 좋은 와인과 함께 먹으면 황홀한 느낌마저 드는 ‘크림브륄레(Crème brûlée)’부터 크림도 아니고 젤리도 아닌 향기로운 단맛의 ‘판나코타(panna cotta)’까지. 저는 붉은 베리류의 아로마와 산뜻한 과실감이 매력적인 ‘트라디카오 로제’와 함께 페어링 해보았는데요. 은은한 핑크빛 와인 위에 식용꽃을 한가득 올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완벽한 디저트 와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파블로바도 참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제철 과일을 이용한 젤라또와 초코푸딩 등 와인과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가 새롭게 준비되니 방문 전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금은 봄을 맞아 ‘벚꽃 판나코타’가 진행중이랍니다!”


주소 경북 경주시 사정로57번길 26

영업시간 월~목 12:00~20:00

            금~일 11:00~22:00

인스타그램 @rose_de__paris




포지티브 | 티 상그리아와 디저트, 그리고 감정의 페어링  

일상에 지친 마음을 긍정 에너지로 전환해주는 디저트 페어링


포지티브 | 티 상그리아, 얼그레이 브륄레 치즈케이크



at 포지티브

“‘Tea’와 ‘Positive’를 합친 단어인 ‘포지티브(Positeave)’. 이름만 봐도 추구하는 것이 명확히 보이는 곳이에요. 매번 테마에 따라 티바리에이션 메뉴가 바뀌는데, 이번 테마는 ‘감정의 터치’라고 해요. 각자의 일상에서 사소한 일로 인해 울고 웃는 우리들. 음료가 전해주는 소소한 감정 터치로 일상에 지친 마음을 긍정 에너지로 전환해보아요! 제가 고른 ‘티 상그리아’는 ‘페어 엘렌느 티’가 들어가서 일반 상그리아의 맛에서 과실 향과 꽃향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새콤달콤한 티 상그리아 한 모금을 한 뒤, 진한 풍미의 얼그레이가 잔뜩 들어간 ‘얼그레이 브륄레 치즈케이크’를 먹으니 달달함의 균형이 싹 잡히는 거 있죠? 게다가 <포지티브>의 모든 디저트는 국내산 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디저트예요. 덕분에 지친 마음과 더불어 몸까지 건강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오늘 당신의 감정은 어떤가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한가요? 그렇다면 <포지티브>에서 직접, 혹은 티 마스터의 추천을 받아 자신만의 페어링을 완성해 보세요. 분명 음료와 디저트가 주는 긍정 에너지로, 자신의 감정도 페어링 될 테니까요!”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5 1층 포지티브

영업시간 수~일 11:00~23:00

인스타그램 @positeave_official




와아 | 와인엔 역시 아이스크림!?

What a combo! 탄성이 절로 나오는 와인바


와아 | 아이스크림과 와인



at 와아

"레드 와인에 고기, 화이트 와인에 생선. 정석적인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 대신 이건 어떠세요? 아이스크림에 와인! 성수동의 파리, <와아>를 주목해주세요. 와인+아이스크림이라는 뜻과 감탄사 '와아!'를 뜻하는 이름답게 아이스크림과 와인의 색다른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은 까망베르치즈, 리코타치즈, 사과소르베, 오레오토피넛, 솔티 피넛 등 단독으로도 와인과도 훌륭한 맛을 자랑해요. 물론 와인과 찰떡궁합으로 알려진 치즈 플래터도 있어요. 와인도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심지어 내추럴 와인까지 구비되어 있어 보다 다양한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답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와+아 조합을 경험하고 싶거나, 가볍게 와인 한잔하고 싶을 때 '와아'를 찾아주세요. Waa~ 하고 감탄할 만큼 매력적인 페어링을 경험할지도요?!"


주소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10 3층

영업시간 월~금 16:00~24:00 (화 18:00~24:00)

             토~일 15:00~24:00

인스타그램 @waa.seoul




오리가미클럽 | 평면에서 특별한 개체로 거듭나기까지

저마다 다른 삶을 사는 여러분을 위한 다양한 페어링  


오리가미클럽 | 하이볼과 딸기 크로플



at 오리가미클럽

“인생은 종이접기와 같다. 주어진 하얀 종이를 어떻게 접을 것인가는 여러분들의 몫. 반을 갈라 뒤집고, 입체감을 부여하기까지 다양한 과정을 지나 비로소 하나의 개체가 탄생하는 종이접기. 삶도 그러한 법이죠. 여러분들의 종이접기는 지금 어느 단계인가요? 종이접기에 열심인 여러분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바로 오리가미 클럽입니다. 오리가미 클럽은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향해요. 그래서인지 카페 메뉴와 술, 모든 것들이 이 한 곳에 집합되어 있죠. 커피와 술, 디저트와 안주. 어쩌면 말도 안된다는 조합일 수 있어도, 뭐 어때요. 다채로운 취향과 조합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걸요. 맥주, 와인, 하이볼, 위스키 등 여러 주류와 달콤한 디저트가 있어요. 달콤쌉싸름한 카페 음료와 짭쪼롬한 안주들도 있고요. 푸라잉 에디터는 달콤한 딸기 크로플과 하이볼을 마셨어요. 색다른 도전이었지만,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최고의 조합을 찾은 것 같네요. 차분한 분위기 속 조용히 쉬다 갈 수 있는 이곳은, 어쩌면 여러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단계’ 아니었을까요. 저만 알고 싶지만 모두를 초대하고 싶은 이곳. 오리가미 클럽입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 27 2층

영업시간 월~일 12:00-24:00

인스타그램 @origamiclub_kr





트렌드 맛집에서 지식을 뽐내고 싶다면

@trying_f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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