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했음에도 대표님이 직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아이 한 명도 잘 모르면서 말이죠. (저도 제 아이를 잘 몰라요.)
편견, 그중에서도 대표님이 직원에게 갖는 편견은 직원의 열정을 낮추고 일 하기 싫고 월급 받는 것 이상의 의미는 찾을 수 없는 직장을 만드는데 큰 몫을 합니다.
특히, 회사가 약간 커졌을 때 인원수로 따지면 직원이 50 ~ 100명 정도에 대표님이 특정 직원들에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더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정도 규모면 대표님이 '모든 직원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이 아직 강할 때입니다.
잘 알고 있다 생각하는 대표님은 직원 한 명 한 명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일은 잘하는지
근태는 어떤지
다른 직원과 잘 어울리는지 등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몇몇 단편적인 모습을 합하여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직원의 한계를 정하는 바보 천치 같은 판단으로 다음의 이유로 경영자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됩니다.
더 많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직원을 대표님이 생각한 그만큼만 하게 만듦
직원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대표님의 '눈치'를 보게 만듦
리더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게 되어 리더가 아닌 '관리자, 꼰대'만 있는 회사를 만듦
다양한 직원의 다양한 의견이 무시되어 회사가 딱 대표님 한 명의 역량까지만 성장하게 만듦
특정 직원들을 '잘 알고 있다'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무조건 의심해야 합니다. 대표님의 생각이 맞는지 의심하기 위해 그 누군가(배우자, 친구, 회사 내 친한 직원 등)에게 물어보지 마세요. 대표님도 사람인지라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기 위해 물어보기 쉬우니까요.
그저 대표님 혼자 '왜 특정 직원을 잘 알고 있다 생각하는지' 이유를 파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파고들다가 별다른 근거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대표님은 '바보 천치'에서 한 걸음 물러선 좋은 경영자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물론 대표님 생각이 맞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어요!)
고민하는 방법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 그 직원이 밥값 못한다고 생각하지?'
→ 연봉은 높은데 일은 무엇 무엇만 하고 있다 또는 그만큼 못한다 생각한다.
A) 연봉이 다른 직원과 비해서 얼마나 차이 나지? → 다른 직원은 얼마 얼마인데.. → 모든 직원의 연봉과 정확하게 비교해 본 적은 없네! → 동종업계의 경력을 기준으로 그 직원은 연봉이 적정한가..? → 동종업계 그 직원의 경력에 해당하는 연봉을 특정 회사 한두 군데 연봉밖에 모르네 → 너무 쉽게 연봉을 비교했구나 → 다시 알아보자
B) 그 직원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무엇 무엇'이 다 인가? →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티 안나는 일이 많은 경우가 많음) → 그 직원이 하고 있는 일이 생각만큼 쉽거나 어려운 일인가? → 다른 직원이 하는 일과 비교해서 얼마나 쉽거나 어려운 일인가? → (대표님이) 실무 할 때는 무엇 무엇했었는데.. = 정확하게 모른다 → 정확하게 직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난이도는 어떤지 정리하고 파악해서 다시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