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명언
나 : 그대는 키 큰 다른 남자를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나랑 결혼했어?
와이프 : 그대를 좋아하게 됐는데 키가 작았어
'키 작은 남자가 연애하려면' 글을 쓴다는 것을 와이프가 알고 있다, 그래서 물어봤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서로를 '그대'라고 부른다.
나는 키가 작다. 정확히 167cm.
스무 살부터 결혼(33세)까지, 연애 공백기가 6개월을 넘긴 적이 없다.
사귄 사람 빼고, 나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하고 좋아한다고 말한 여자도 5~6명은 되었다. 특히 대학생 때 그랬는데, 내가 여러 활동을 하기도 했어서 그런 것 같다. 나에게 적극적 호감, 좋아한다고 말한 여자들은 아르바이트, 국토대장정, 학과 모임, 사회생활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나이도 다양했다. 연상, 동갑, 연하.
참고로 나는 소개팅, 선 같은 인위적인 만남으로 이성을 만난 적이 없다. 누군가 나에게 소개팅해주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내가 쓰는 '키 작은 남자가 연애하려면'은 그동안의 연애 경험과 여자들과 대화한 내용 등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도 여자들이, 정확하게는 내가 특별히 뭔가 잘해준 게 전혀 없는데, 나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고 좋아한다고 한 여자들이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내 친구들(남자)은 키가 작은 친구가 반, 키 큰 친구가 반 정도 되었다. 키 작은 친구들 중에 여자친구를 잘 만나는 것은 나뿐이었다. 키 작은 친구들은 항상 나를 부러워했다. 그 친구들과의 나의 차이는 하나뿐이었던 것 같다. 작은 키를 콤플렉스로 여기냐 아니냐. 난 작은 키를 콤플렉스로 여기지 않았지만 여자들이 키 큰 남자를 선호한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가끔은 의문이 들었다.
‘나보다 키 크고 잘난 남자들이 많은데, 왜 굳이 키 작은 나일까?’
좋아해 주던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본 적도 있다. 대부분 대답은 비슷했다.
‘그냥 키가 안 보였어. 좋아졌어.’
20~30대 때의 나를 생각해 보면
[나대지 않는 성격, 과하지 않은 웃음, 느끼하지 않은 눈빛, 들이대지 않음, 술을 별로 안 마심, 개성 있는 개그코드, 대부분 일에 관심 있는 태도, 수업 열심히 들음(회사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음), 스포츠 안 좋아함, 게임 안 좋아함, 친구 별로 없음, 날씬한 몸, 여드름 없는 얼굴, 단정한 옷차림, 가끔 잘생겼다는 소리도 들음] 정도였다.
참고로 우리 집은 평범하다(부자 아님), 용돈도 없어서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계속 알바를 했다. 알바에서도 여자를 만날 수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키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었나? 음..
내가 계속 연애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키를 의식해서 위축되지 않고 항상 자연스럽고 할 말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모습이 핵심이 아니었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