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독도에서 찍었던 사진들

출장이 아니고는 가볼 수 없는 곳이었다.

by 강병진

독도는 누구나 우리땅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가는 곳은 아니다. 돈이 있어도, 시간이 많아도 어떤 계기가 없이는 가지않는 곳이니 말이다. 그런 계기라는 것도 있기가 어려운 곳이 독도다. 관광을 목적으로 가지도 않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지도 않는다. 나 역시 '출장'이라는 계기가 없이는 생전에 독도를 찾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2006년 당시 독도를 찾는 일반 관광객은 딱 20분만 체류할 수 있었다. 독도경비대의 보호(혹은 감시)아래 접안시설 안에서만 사진을 찍고, ‘독도는 우리땅’을 한 번 외치고 돌아오는 것이다. 다행히 어느 '쟁반회사'와 함께 일을 했었던 나는 독도경비대에도 가볼 수 있었고, 서도에 있는 어민숙소에서 하루를 묵으며 밤새 소주를 마실 수도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아무런 숙취를 느끼지 못했던 게 정말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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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정말 ‘새들의 고향’이었다. 그런데 사실 난 새를 매우 싫어한다. 닭도 싫고, 남들은 예쁘다고 키우는 카나리나도 싫고, 울음소리도 싫다. 새를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는 궁극의 이유는 '눈'이다. 밤에 보는 고양이 눈 보다도 더 섬뜩하다. 그런데 독도에서는 하늘에서 새똥이 간헐적으로 떨어지기 까지 했다. 어떤 새는 울부짖으며 나에게 날라오다 머리 위를 지나갔다. 정말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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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출장의 결과물은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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