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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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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May 29. 2022

[하루한곡] 윤상 - 날 위로하려거든

윤상 디지털싱글 <날 위로하려거든> (2014)


나는 유튜브를 잘 이용하지 않고 검색 용도로만 쓰는 편인데(구독하는 채널이 하나도 없는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음악을 검색해서 듣다 보면 간혹 ‘윤상팝’, ‘윤상표팝’ 이런 댓글이 눈에 띌 때가 있다. 멜로디, 편곡 때로는 코러스까지도 윤상스러운 특징이 드러난다는 것. ‘뮤지션들의 뮤지션’, ‘완벽주의자’라 불리는 윤상이 3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왔음에도 자신만의 특징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마이너 코드와 감성은 윤상스러움의 핵심일 것이고.



‘날 위로하려거든’은 윤상이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 싱글이다. 일반적으로 EDM을 들으면 몸이 들썩거려야 하는데 짧은 전주 뒤 이어지는 윤상의 목소리와 가사를 들으면 신나는 멜로디가 더 슬프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음악은 또 다른 수단일 뿐, EDM라는 탈을 쓴 조금 빨라진 윤상표 발라드라 생각한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끝내주는 건 마찬가지다.



+ 너무 옛날 노래만 올린 것 같아(취향이 그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요즘 노래 좀 올려볼까 하고 찾은 곡이 ‘날 위로하려거든’인데, 2014년 곡이라니 ㅋㅋㅋ




날 위로하려거든 MV


날 위로하려거든(스페이스카우보이 Remix)



 위로하려거든

작곡: 윤상

작사: 박창학

편곡: 윤상, Spacecowboy


그때 너는 어디 있었냐고

나는 또 내게 묻는다

왜 너의 곁을 지키지 못했는지

그걸 묻고 또 묻는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

이겨내라는 말

가시처럼 나를 찌르는 말


제발 날 그냥 내버려 둬

난 지금 세상을 잃었으니


전부 가진 줄 아는 자에겐

잃을 게 너무 많아서

이 세상을 다 잃은

슬픔 같은 건

쳐다보려 하지 않아


이제는 잊으라는 말,

잊혀진다는 말

백지처럼 그저 뜻없는 말


제발 날 울게 내버려 둬

정말로 날 위로하려거든


날 그냥…




[하루한곡]

001: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02: 롤러코스터 - 어느 하루

003: 김현철 - 오랜만에

004: Jamiroquai - Space Cowboy

005: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006: 이아립 - 그리스의 오후

007: Frankie Valli - Grease

008: 소닉스톤즈 - Awesome!

009: 패닉 - 뿔

010: 빛과 소금 - 샴푸의 요정

011: 윤상 - 날 위로하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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