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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Nov 01. 2023

[하루한곡] 스텔라장 - Colors

스텔라 장 데뷔 EP <Colors> (2016)


스텔라 장의 데뷔 EP <Colors>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앨범이다. 사운드는 밝고 경쾌한데 가사는 이별, 어장관리, 스트레스 등 힘든 시기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스텔라 장은 이런 순간을 단순히 우울감으로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함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새롭게 자라난 감정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낸다.


(팝이야 어차피 100% 이해를 못 하니 어쩔 수 없이 사운드에 집중하지만) 가요 중에서 곡이 좋은 곡, 가사가 좋은 곡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의 선택은 무조건 가사. 가사가 좋은 곡, 좋은 가사를 잘 쓰는 송라이터를 편애한다.

= 그래서 스텔라 장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아래는 <Colors> 수록곡의 재밌는 가사들.


가지기도 싫고 / 남 주기는 아까운 / 거리를 두지만 / 생각보다 가까운 - ‘계륵’
그래 이 새꺄 솔직히 나 아직 너 좋아해 / 근데 날 위해서 꼭 독해지도록 할게 - ‘어제 차이고‘
난 나중에 아주아주 부자가 될 거야 / 어딜 가든 택시만 타고 다닐 거야 / 아니면 내 차를 몰고 다닐 거야 / 다신 내가 갈아탈 일이 없게 / 다신 내가 널 생각하지 않게 - ‘환승입니다’
나는 티파니도 아니고 / 태연 서현 아니고 / 윤아는 더욱 더욱 더욱 아니야 - ‘소녀시대’



앨범의 1번 트랙에 수록되어 있는 ‘Colors’. 1인 아카펠라 곡인데, 심플한 구성이지만 풍성함도 놓치지 않았다. 본인의 다양한 색상에 대해 말하면서,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트랙. 가을볕 좋은 날씨에 페스티벌 잔디밭에 누워 듣고 싶은 그런 곡.


아래는 스텔라 장의 ‘Colors’ 곡 설명.


2012년 11월, 저의 생일 바로 전날 기숙사 방에서 만들었던 곡이에요. 제가 가진 다양한 색에 대해 얘기하는 아카펠라 곡입니다. 퍼커션의 경우, 방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사용했어요. 고무줄에 묶인 연필도 비벼보고, 외장하드 케이스를 긁어 보기도 하고, 책상도 두드리고... 제 얼굴까지도 악기로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Colors

작곡, 작사, 편곡: 스텔라 장




[하루한곡]

159: Earth, Wind & Fire with The Emotions - Boogie Wonderland

160: Jamiroquai - Canned Heat

161: Zac Brown Band - Keep Me in Mind

162: Keane -  Everybody's Changing

163: Suchmos - 808

164: Wham! - Wake Me Up Before You Go-Go

165: Van Halen - Jump

166: 아이유 - 금요일에 만나요 (feat. 장이정 of HISTORY)

167: 김지범 & 신현빈 & 조곤 - Love Me through the Night

168: Supergrass - Alright

169: Walk off the Earth & Train - Oh My My! (In Love Again)

170: Madonna - Hung Up

171: The Smashing Pumpkins - 1979

172: 나얼 - 1985

173: 신해철 -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74: 나얼 - 그대 떠난 뒤 (with 브라운 아이드 소울)

175: 빛과 소금 - 오래된 친구

176: The Cardigans - Lovefool

177: Whitney Houston - I Wanna Dance With Somebody (Who Loves Me)

178: 스텔라장 -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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