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6집 <Gift Part 1> (2009)
언젠가 토이의 ‘거짓말 같은 시간’에서 언급했던 말인데, 신나는 리듬에 슬픈 가사 조합은 클리셰처럼 흔하디흔해 크게 매력이 없다. 벅찬 멜로디 위에 이별 이야기를 얹은 그 곡이 특별한 이유.
오늘의 픽 ‘사랑한 후에’도 비슷한 매력이 있는 곡. 쓸쓸하고 공허한 멜로디의 이별 노래는 흔해 빠졌지만 ‘사랑한 후에’처럼 따뜻한 감성 위에 슬픈 가사를 올린 노래는 흔치 않다. 박효신의 목소리 덕분에 온기가 더해진 이유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이 노래를 들어줘야 한다. 겨울이 오면 늘 가까이 두고 들어야만 하는 곡.
사실 ‘사랑한 후에’라는 제목운 너무나 평범하고 또 식상한 제목이라 전인권, 신성우, 최재훈 같은 많은 가수들이 같은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모두 좋아하지만 한 곡만 뽑아야 한다면 무조건 박효신이다. 저마다 다른 장르, 스토리, 창법이 있지만 따뜻한 감성의 이별 노래는 박효신 버전뿐이다. 이건 호불호 이전에 카테고리의 문제다.
사랑한 후에
작곡: 김도훈, 황세준
작사: 최갑원, 강은경
편곡: 이현승
[하루한곡]
176: The Cardigans - Lovefool
177: Whitney Houston - I Wanna Dance With Somebody (Who Loves Me)
178: 스텔라장 - Colors
179: Katrina and the Waves - Walking on Sunshine
180: Smash Mouth - I'm a Believer
181: はっぴいえんど(Happy End) - はいからはくち(Haikara Hakuchi)
182: 폴 블랑코 - 그런일은
183: Uriah Heep - Rain
184: 015B, 오왠 -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185: Taylor Swift - ME! (feat. Brendon Urie of Panic! At The Disco)
186: Billy Preston - Nothing from Nothing
187: Junior Senior - Move Your Feet
188: Bill Withers - Lovely Day
189: Sting - Fields of Gold
190: 데이브레이크 - 넌 언제나(디깅클럽서울 Ver.)
191: Red Hot Chili Peppers - Dani California
192: Wham! - If You Were There
193: 크라잉넛 - 말 달리자
194: 정국 - Standing Next to You
195: 박효신 - 사랑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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