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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Nov 25. 2023

윤상 - Back to the Real Life

윤상 3집 <Clichè> (2000)


나는 음악을 크게 혹은 시끄럽게 듣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음악을 듣는 시간의 대부분은 공부나 일, 걷거나 운전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 보조적인 경우가 많이 때문인데, 간단히 말하면 음악 때문에 다른 일에 지장을 받고 싶지 않다.


이런 내가 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윤상의 노래를 들을 때가 그중 하나다. 층층이 쌓아 올린 특유의 윤상표 사운드는 볼륨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집중해서 듣느냐에 따라 다른 결을 느낄 수 있다. 윤상의 노래를 듣는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나가 아니 ‘꿍따리 샤바라’를 부르려는 게 아니라 3~4분만 볼륨을 높이고 사운드에 오롯이 집중해 보기를 권한다. 사운드 메이킹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윤상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최고 명반으로 대우받는 3집 <Clichè>의 타이틀곡 ‘Back to the Real Life’. 워낙 좋은 곡이 많아 한 곡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만약 윤상의 노래 중 딱 한 곡만 선택하야 한다면 이 곡을 뽑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정도로 좋아하는 곡.


가사 시작 전 짧은 전주부터 전반적으로 그 시절 자미로콰이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 내가 특히 더 좋아하는 것일수도?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접목하던 윤상의 폭넓은 음악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곡. 개인적으로는 이어폰을 끼고(혹은 볼륨을 살짝 키우고 ) 사운드에 집중해보길 추천한다. 여러 겹의 사운드 중 바닥에 깔려있는 베이스 사운드가 정말 끝내주게 좋다. 꼭 들어보시길!


그나저나 이 노래가 벌써 23년이나 됐다. 23일 전에 나왔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사운드인데 말이야.





Back to the Real Life

작곡: 윤상

작사: 박창학




[하루한곡]

​193: 크라잉넛 - 말 달리자

​194: 정국 - Standing Next to You

​195: 박효신 - 사랑한 후에

​196: Ocean Colour Scene - Up on the Downside

​197: 코스믹 칩스 - My Dancing Queen

​198: Semisonic - Closing Time

199: TIEKS & MNEK - The Funk

​200: 김건모 - 서울의 달

​201: Queen - Another One Bites the Dust

202: 윤상 - Back to the Re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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