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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Dec 14. 2023

[하루한곡] 브로콜리너마저 - 앵콜요청금지

브로콜리 너마저 1st EP <앵콜요청금지> (2007)


가끔 옛 기억을 더듬다 보면 온통 어떤 노래나 앨범만 기억나는 시기가 있다. 내게는 대표적으로 2007 ~ 2008년이 그런 시기다. 수없이 많은 공연장을 다니며 밴드의 라이브 공연에 열광했던 2007년과 팝에 빠져 우리나라 음악은 거의 듣지 않았던 2008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이 시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앨범은 ‘공연장에서 라이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한국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첫 번째 EP <앵콜요청금지>다.


2007년 발매 앨범 자켓


홍대 앞 미화당 레코드에서 새로 나온 밴드라는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선 들어보지도 않고 -밴드 이름이 특이하고 앨범 자켓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EP 앨범. 실은 겉멋만 잔뜩 들어서 ‘나 이런 음악도 들어’라고 유세나 떨려고 샀던 앨범이라 ‘그래도 한 번 들어나 볼까’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렇게 깊이 빠져들 줄 몰랐었다. 07~8년 무렵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브로콜리 너마저를 언급하기도 할 정도.


- 무슨 내 자랑처럼 적어뒀는데, 초창기에 그랬다는 말이고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는 인디를 넘어 대중가요 전체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앨범이다. 나는 그저 남들보다 아주 조금 빨리 앨범을 접했을 뿐.


2016년 재발매 앨범 자켓


아무튼 <앵콜요청금지>는 1번 트랙 ‘말’부터 ‘끝’, ‘마침표’, ‘청춘열차’ 마지막 트랙 ‘안녕’까지 정말 좋은 곡들이 많은 앨범인데 그래도 단 한 곡을 뽑으라면 무조건 동명의 타이틀 곡 ‘앵콜요청금지’다. 곡 자체가 신선하고 잘 만들어진 것은 맞지만 이 시기 브르콜리 너마저를 언급할 때 보컬 계피를 빼고 논하기는 어렵(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계피 특유의 공허한 느낌의 목소리가 사운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들으면 더 좋은 곡.





앵콜요청금지

작곡, 작사: 윤덕원

편곡: 윤덕원, 잔디, 향기, 류지




[하루한곡]

204: Guns N' Roses - Sweet Child O' Mine

205: AC/DC - Highway to Hell

206: 윤종신 - 좋니

207: Michael Jackson - Remember the Time

208: 엠씨더맥스 - 12월

209: 엠씨더맥스 - 사랑하는 날

​210: Green Day - American Idiot

​211: Rainbow - Since You Been Gone

212: Deep Purple - Smoke on the Water

213: 브로콜리너마저 - 앵콜요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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