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ver Washington Jr. & Bill Withers
이따금씩은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담백한 표현 자체가 더 아름답고 화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Just the two of us’라는 구절 자체가 그렇다.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고 그냥 우리 둘이라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표현이 있을까? 이 구절의 강력함을 알고 있다는 듯이 노래 속에는 제목과 같은 가사 ‘Just the two of us’가 반복 또 반복된다. 이 한 줄의 가사만으로도 얼마나 감미로운지 ‘Building them castles in the sky’같은 식상한 가사도 용서가 다 된다니까.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시모키타자와의 디스크 유니온에서 빌 위더스의 베스트앨범을 구입했다. 나의 최애 ‘Lovely Day’를 포함해 많은 명곡들이 들어있지만 ‘Just the Two of Us’를 넘어가기는 힘들지.
‘Just the Two of Us’는 색소폰 연주자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연주에 빌 위더스의 보컬이 더해진 곡이다. 색소포니스트의 곡답게 색소폰 연주와 빌 위더스의 목소리가 좋은 건 당연하고 곡 내내 흘러나오는 피아노 건반 소리가 특히 더 좋다. 멜로디도 가사도 목소리도 연주도 모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곡. 날이 춥긴 춥나보다 이런 음악이 듣고 싶은걸 보니.
Just the Two of Us
Songwriters: Bill Withers, Ralph MacDonald, William Salter
[하루한곡]
208: 엠씨더맥스 - 12월
209: 엠씨더맥스 - 사랑하는 날
210: Green Day - American Idiot
211: Rainbow - Since You Been Gone
212: Deep Purple - Smoke on the Water
213: 브로콜리너마저 - 앵콜요청금지
214: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215: Bill Evans Trio - Blue in Green
216: The Weekend - Can't Feel My Face
217: Grover Washington Jr. - Just the Two of Us (feat. Bill Withers)
+ 나의 최애 빌 위더스 - Lovel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