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슬럼프를 겪지 않는다. 새 운영체제 난이도에 절망해 베개를 눈물로 적신 스마트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어떤 앱이든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영어학원에 돈을 낸다고 해서 바로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 강의를 수강한다고 해서 소설을 한편 뚝딱 써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슬럼프를 겪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너무나 동기화된 나머지 참을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