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힘

브랜드 인지율을 높이는

by 문수정


ㅣ브랜드 컬러

브랜드의 색상은 이름이나 로고 못지않게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각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시각적인 차이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힘이 있습니다. 컬러를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브랜드 인지율을 80%까지 늘릴 수 있을 만큼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컬러는 감정적인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고, 컬러톤은 브랜드의 무드를 유지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로고 뿐 아니라 홈페이지, 블로그나 SNS 채널, 유니폼이나 넥타이의 코디네이터, 스카프 칼라 등 다양한 접점에 반영해서 어렵지 않게 브랜드 톤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활용합니다.




컨셉 도출의 과정에서 병원의 핵심 메시지가 나오면 이 메시지를 잘 반영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대표 컬러를 정하게 됩니다. 이 컬러를 일관성 있게 보여주면 브랜드 이미지가 강력해지고, 고객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지요. 네이버의 초록색, 카카오의 노란색, 넷플릭스 빨간색, 페이스북 파란색처럼 많은 기업들이 고유 컬러를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색상은 빛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온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색상 선택 시 제일 중요한 것은 상징성입니다. 그 다음으로 전달하려는 컬러의 감성, 색상의 조합과 비율이 중요합니다. 메인 컬러는 브랜드의 주요 색상이 되고 보조 컬러는 메인 컬러를 받쳐주는 색상으로 사용합니다. 책 [좋아보이는 것의 비밀]에서는 70:25:5의 비율로 색상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70%는 기본 색상으로 바탕이 되는 아이보리나 흰색같은 색이고, 25%는 보조색상으로 메인 컬러가 도드라지도록 하는데, 스타벅스의 갈색이 그것입니다. 5%는 주제 색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타벅스의 초록색이 5%정도만이 사용되는 것이죠.


홈페이지나 랜딩 페이지, 광고 컨텐츠를 만들 때에도 이러한 브랜드 컬러를 기준으로 활용해야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콘셉을 컨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컬러는 로고만큼이나 영향력이 강력합니다.




ㅣ 브랜드 컬러 케이스 스터디


지금부터 제가 컨설팅한 병원 세 곳의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홍조색소 미용전문 피부과의 사례입니다. 이 병원의 경우 자연스런 피부 본연의 빛이 나는 피부를 갖는 것이 고객의 가장 큰 니즈였습니다. 그래서 본연의 빛을 찾아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채우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브랜드 컨셉에 담았습니다. 그런 다음 빛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컬러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빛 중에서도 아침의 빛이 주는 생생함과 신선함을 상징하는 컬러를 정했지요. 아침을 여는 빛이 풀잎에 맺힌 이슬과 만나 싱그럽고 영롱하게 반짝이는 것을 연상시키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결과 생동감을 표현하는 청록색 계열의 leaf mint를 메인컬러로 사용했습니다. 포인트 컬러는 국내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쿠션 팩트 21호 색을 사용하여 여성의 피부와 비슷함에서 오는 안정감과 선호하는 컬러가 주는 건강함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빛의 채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회복의 과정을 동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때 단일 톤이 아니라 그라데이션 효과를 더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다음은 피부질환 전문 피부과 사례입니다. 같은 피부과라 하더라도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곳의 경우 그 메시지는 달라야 합니다. 가려움과 흉터 불안감 해소의 니즈와 함께,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삶을 회복시킨다는 메인 메시지를 반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맑고 깨끗한 피부 느낌의 화이트 컬러(70%)를 기본색으로 선정했지요.


포인트 컬러로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블루컬러(25%)를 미니멀하게 활용하여 브랜드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차분하고 프리미엄한 느낌을 주는 그레이를 5% 배분했습니다. 이러한 비율을 매체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사용하여서 통일화된 이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성전문병원의 사례입니다. 이 경우에는 전문성과 진보가 컨셉의 핵심 키워드였습니다. 때문에 클래식한 신뢰감을 표현하기 위해 메인컬러로 과감히 블랙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포인트 컬러로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이나믹 골드를 주었지요. 대조적인 컬러로 강인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너무 쎈 느낌(?)을 완화해 줘야했습니다. 그래서 서체는 라운딩 고딕체를 활용하여 세련미를 주면서 시각적 안정감과 편안한 가독성을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고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바리스타의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로 일반 매장과 다른 컬러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컵과 로고의 컬러로 검은색을 사용합니다. 유니폼도 검은색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은색은 프리미엄과 신뢰를 표현하는 색상이기 때문입니다.




비주얼은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구별짓게 하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합니다. 게다가 한번 만들어지면 중간에 수정을 하기 힘들고,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원장님들은 로고나 브랜드컬러를 정하는데 있어 즉흥적으로 또는 싼 것을 기준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랜드 디자인은 우리 브랜드의 얼굴입니다. 좋은 디자인이 아닌 전략적으로 설득이 되는 디자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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