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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수정 Sep 19. 2022

플랜트와 병원이 mix하면?

반려식물의 트랜드


코로나 블루와 녹색힐링


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이 길어지고,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감이 늘어나면서, 작은 텃밭으로 심리적 위안을 얻는 녹색힐링이 인기입니다. 영국 정신과 의사이지 심리 치료사인 스튜어트 스미스는 <정원의 쓸모>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은 나 자신을 돌본 듯 정화한 느낌과 새로운 에너지를 갖는데 이를 '원예 카타르시스'라고 표현했습니다.


2018년 환경과학회지에서 발표한 <반려식물 가드닝이 대학생들의 심리면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3개월간 돌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이 더 적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반려식물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자연과 가까워져야겠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드닝은 4050뿐 아니라 2030세대들 사이에서도 각광받는 트랜드로 작용하는 중입니다.


반려식물 트렌드는 홈가드닝의  실천으로 이어지면서 #플랜테리어 #식물집사 #베란다농부 #파테크 등의 신조어까지도 등장하며 무서운 성장세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홈가드닝 매출이 크게 중가하면서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식물호텔에 이어 식물병원까지


이러한 새로운 트랜드는 가정 뿐 아니라 백화점, 기업등으로도 확산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합니다.


1. '더현대'는 매장이 빼곡한 기존 백화점과 다르게 영업면적의 49%를 실내정원과 고객 휴식공간으로 채웠습니다. (사운드 포레스트)

2. 아마존, 애플, 구굴 등은 사옥을 숲으로 꾸며 직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3. 식물을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를 위해 반려식물을 매달 보내주는 '호티'라는 식물 구독 서비스가 생겼습니다.(미국)

4. 국내에는 꽃 정기 구독 서비스인 '꾸까'가 있는데,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약 4만명에 달합니다.  플립은 개인 맞춤형 식물을 추천하고, 케어합니다.

5.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으로 집을 비울때 반려식물을 맡길 수 있는 '플랜트 호텔'도 생겼습니다.(롯데백화점 미아점의 '실라파티오', AK플라자 분당점의 '가든어스') 호텔에 맡겨진 식물은 투숙기간 동안 자연 채광 전구 시설이 갖추어진 공간에서 수분과 영양제를 공급받으며 관리를 받습니다.

6. 식물 성장에 필요한 빛, 수분, 토양, 온도를 인공적으로 공급해 집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라는 가전 제품이 출히됩니다. 교원 웰스의 웰스팜, LG전자, 삼성전자도 선보였습니다. 


출처: 더현대서울의 실내정원 '사운드 포레스트'


롯데백화점 미아점: 반려식물 호텔




7.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지방 자치 단체에서 운영하는 식물병원도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식물병원은 반려식물이 아플때 치료해주는 '사이버 식물병원'입니다.대전도 시민을 위한 '화분병원'을 운영하며 병증이 심각한 반려식물을 위한 집중치료실도 마련해놓았습니다. 사립 식물병원인 마포구 '허밍그린'은 농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픈 식물에 대한 진료 상담을 하며 출장 진료도 해줍니다.


화분병원: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허밍그린: 어린이 조선일보


사이버식물병원





앞으로의 병원 브랜딩은?


반려식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친환경, 심리적 만족, 힐링, 쉼, 정서적 안정감, 생명 존중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2021년 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발표한 '반려식물 키우는 목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기 정화를식물 4-5개가 있으면 초 미세 먼지 농도가 20% 가량 줄어든다는 과학적 근거도 보고했죠. 결국 존재만으로도 사회에 선순환을 이루는 친환경 요소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는 기존에 자연적인 이미지를 부각해서 병원 브랜딩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병원의 철학인 세포 건강을 통해 스스로 회복될 수 있다는 본질적 치료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나뭇잎을 형상화한 로고와 컬러를 담아내어 자연적인 생명력의 자연적인 생명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플랜트 요소를 살려서 병원이 가지고 있는 힐링과 쉼의 이미지와 플랜트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매치시킬 수도 있지만 "이 병원에 가면 이 000가 있다, 00 숲이 있다"고 브랜딩 해보면 어떨까요? 


* '앙리마티스'처럼 병상에서도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했던 그 spirit에 공감한다면 '앙리 마티스'하면 떠오르는 몬스테라를 우리 병원을 대표하는 정체성을 담은 플랜트로 키워보면 어떨까요? 




* 물이 부족하고 건조하며 뜨거운 사막에서도 잘 살고 있는 식물인 선인장은 어떨까요? 척박한 환경에서도 적응을 해 저마다 독특한 모양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인장이 가득차 있다면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또하나의 희망의 메세지가 되지 않을까요? 




미국 하버드대 생물학과 교수 에드워드 윌슨은 모든 인류에게 '녹색갈증'이 있다고 했습니다.

식물은 세로토닌을 분배히 자연 속에 있으면 불안과 우울감을 줄어들게 하죠. 시각적인 임팩트를 포함해서 이런 식물의 치유력을 알게 된 이상 플랜트와 병원의 콜라보 트랜드는 유익함, 익숙함, 새로움의 키워드를 모두 담아낸 지금 이시대에 가장 필요한 mix 아닐까요?





출처:

https://c11.kr/15n14

https://c11.kr/15n15

https://c11.kr/15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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