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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덩이 Jan 08. 2023

[북리뷰]아비투스:인각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최상위 계층의 삶의 방식과 태도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평점: ★★★☆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비투스'에 따라 내 주변 사람들이 곧 나를 결정한다는 한 유튜버의 영상을 본 이후였다. 주변 사람들이 우리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아비투스는 전염되기 때문에 그들의 태도를 철저히 거부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주변의 아비투스에 감염된다는 것이다.

아비투스가 무엇이지? 왜 우리는 우리가 속한 집단에 영향을 받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이러한 궁금증이 생기면서 책을 구매하였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아우라처럼 인간을 감싸고 있다. 

흔히 우리가 '그 사람은 분위기가 있다' 라고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이는 그 사람이 높은 계층의 매력적인 아비투스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항상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단순히 비싸고 돈이 많은 것이 전부가 아니고, 

말로 정확하게 정의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책에서 그 '말로 정확하게 정의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7가지로 나누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아비투스 책에서 말하는 고급 아비투스를 가진 최상위 계층은 높은 경제자본을 가진 부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최상위 계층은 아래 7가지 자본을 갖춘 계층에 대해 얘기한다


1.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늘 같은 곳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한다.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긴장을 드러내지 않고, 설명하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의 역량과 야망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쩨쩨하기 굴지 않고 관대하다. 자녀에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올바른 품성을 유지한다. 죽은 후에도 성공이 남을 수 있도록 한다.  


2. 문화자본: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취향을 드러내되, 거기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 과시와 유행을 넘어 명성을 안겨주는 유명한 코드를 가진다. 문화 자본에 있어 유용성을 따지지 않는다. 소유 능력보다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아보는 안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호 관계를 더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격식을 중요하게 한다. 외국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치로 자신을 구경거리로 만들지 않는다. 


3. 지식자본: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좋은 교육, 좋은 대학 졸업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문 능력을 학습하고 내면화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실현한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예전에 없었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을 발휘한다. 성공에 무엇이 가장 유용한지 알고 행동한다.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한다. 


4. 경제자본: 얼마나 가졌는가

돈은 단지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이 아닌 성과, 명성 성공의 척도이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고 조용하게 누린다. 타인의 선의에 덜 의존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 자녀에게 탁월한 출발 조건을 제공한다. 재정적 안전을 기반으로 남들이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들을 실행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인정한다. 야심찬 목표를 세운다. 돈은 고유한 가치와 인생의 소망을 실현해주는 수단으로 여긴다. 다른 6가지 자원을 얻기 위한 소비를 한다. 부모의 지원을 받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다. 


5. 신체자본: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과시와 지위 상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클린 이팅을 실천한다.건강은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강요되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외모를 추구한다. 마라톤을 즐긴다. 신체를 가장 소중한 자본으로 대한다. 


6. 언어자본: 어떻게 말하는가

한정어와 정밀어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지위의 미세한 차이를 고려하여 얘기한다. 말로 주변에 자신을 입증하느라 애쓰지 않는다. 권위가 느껴지되 부드러운 표현방식을 사용한다. 언어 아비투스를 집에서, 가족 식탁에서 습득한다. 다른 사람의 업적을 드러내어 크게 인정하는 호의를 베푼다. 내용은 명료하게, 목소리는 정중하게 말한다. 자산 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시기심과 조바심 없이 침착하고 여유롭게 얘기한다. 


7. 사회자본: 누구와 어울리는가

관계와 소속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사생활과 직장이 얽혀있기 때문에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회자본을 정성스럽게 관리한다. 집중적 만남과 폐쇄적 관계망으로 인맥을 형성한다. 가족을 통해 갖게된 관계망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갖는다. 멘토의 은혜에 보답한다. 온라인에 무엇을 공개할지 숙고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사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출신 배경을 뛰어넘을 기회가 열려 있으며, 

쉽지는 않지만 출신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각 아비투스에 대해 설명할 때 중간 계층의 계층 이동자가 이러한 아비투스를 익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하기 때문에 계층 이동으로 새로운 사회적 코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움을 제공한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아직 최상위로 계층 이동을 하지 못하였거나, 

그러한 사람들을 자주 마주칠 일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내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내용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고급 아비투스를 이해하고 익히려는 노력 자체가 도약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최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것에 가치를 두고, 누구와 어울리는지 등을 배워서 이러한 아비투스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여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돈과 능력이 부족한 중간 계급자라도 이러한 아비투스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돈이나 능력만으로 되지 않는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바와 높은 지위와 많은 돈이 있으면 고급 아비투스를 누리는 데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없어도 고급 아비투스를 익힐 수 있다.

나한테는 최상위 계층의 취향에 대해 얘기하는 '문화자본'에 대한 내용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그들에게 있어서 취향은 자신의 부를 나타내는 수단이 아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미학적 가치 추구이다.

이러한 최상위 계층의 안목은 돈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자본이 가장 가지기 힘든 자본인 것이다.

(졸부가 명품으로 온 몸을 휘감아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부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교양 있는 사람은 취향을 드러내되 절대 거기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자의 이미지나, 주변에서 돈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주는 이미지가 아닌, 직접 알기 어려운 진정한 최상위 계층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했다.

단순히 돈이 많은 것이 아닌, '급이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급은 경제자본으로만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였던 것이다.

최상위 계층의 경제 자본을 가지지는 못했더라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그들의 삶의 방식과 태도(아비투스)를 배우고 내 삶에도 녹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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